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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뮤지컬 <페스트> 캐스트 공개…김다현,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등 출연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스포트라이트 2016-05-03 6,560
7월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하는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가 캐스트를 공개했다. <페스트> 초연에는 김다현,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오소연, 김수용, 조휘, 조형균 등 뮤지컬배우를 비롯해 손호영, 린지(피에스타), 정민(보이프렌드), 황석정 등 아이돌부터 관록있는 배우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한다.

<페스트>의 책임 프로듀서 송경옥 이사는 “작품 속 캐릭터에 완벽하게 부합하고 작품에 애정과 열의를 갖고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오랑 시립병원 신임 원장으로 부임한 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재앙을 목도하면서 의사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의사 리유 역은 <헤드윅>, <라카지>의 김다현과 god 보컬 출신으로 <올슉업> 등 뮤지컬에도 꾸준히 출연 중인 손호영, <드라큘라>, <노트르담 드파리>의 박은석이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작품 속 유일한 캐릭터 반전을 보여주는 랑베르 역은 <셜록홈즈>, <드림걸즈>의 김도현과 <노트르담 드 파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윤형렬이 맡는다. 우연히 오랑시를 방문했다 갇혀버린 저널리스트로 현실과 타협하는 인물에서 페스트를 겪으면서 진정한 기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타루 역은 알베르 카뮈 원작에서는 남자였지만 뮤지컬에서 여성 식물학자로 재탄생한다. <페스트>의 유일한 여자 주인공 캐릭터로 <넥스트 투 노멀>, <인 더 하이츠>의 오소연과 <하이스쿨 뮤지컬>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도전인 피에스타의 메인 보컬 린지가 연기한다. 보이시하면서도 여성적인 오묘함이 담긴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행복유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그룹 C.E.O.로 철저히 기득권 시스템 아래 성장한 냉철한 인물 코타르 역은 <엘리자벳>, <아가사>의 김수용과 오랜만에 뮤지컬에 돌아오는 조휘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오랑시 외각에 위치한 20세기 인류 문화 박물관 코디네이터인 그랑 역은 <난쟁이들>, <살리에르>의 조형균과 아이돌 그룹 보이프렌드의 정민, 신예 박준희 등 세 배우가 연기한다. 그랑은 서태지의 젊은 시절이 떠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이라 작품에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오랑시의 시장 리샤르는 황석정와 김은정이 연기한다. 페스트가 발병하자 그 사실을 은폐하는 인물로 부조리함의 상징이다. 현재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출연 중인 황석정은 뮤지컬에서도 신스틸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은정은 <페스트>의 공동 작가로서 연기도 소화하며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아갈 예정이다. 

카르텔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백신 개발의 핵심을 쥐고 있는 괴짜 박사 카르텔 역은 <셜록홈즈>의 이정한이 맡는다. 

배우들의 콘셉트 사진은 포토그래퍼 김보하가 작업했다. 전지현, 한고은, 유재석, 동방신기 등 국내 톱스타와 작업해온 김보하 작가는 “<페스트>의 각 캐릭터 특징을 독특하고 몽환적인 색감 안에서 살아숨쉬는 인물의 디테일로 포착하고 싶었다고”고 전했다. 

제작사 스포트라이트의 김민석 대표는 “출연을 흔쾌히 결정해준 배우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성원해주시는 작품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페스트>는 의학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해 완치 불가의 병은 사라진 첨단 도시 오랑을 배경으로 한다. 이 곳에 수백년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다시 발병되면서 첨단 시스템을 갖춘 도시는 생각지도 못한 재앙 앞에 속수무책이 되고, 혼란에 빠지면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서태지의 노래들로 만들어질 주크박스 뮤지컬 <페스트>는 <에드거 앨런 포>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노우성 연출과 김성수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원안은 안재승이, 대본은 김은정과 노우진이 작업했다. 공연은 LG아트센터에서 7월 22일 개막한다. 5월 10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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