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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도라지’ 모티프 <곤 투모로우>, 9월 초연 확정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2016-06-29 5,467
2015년 창작산실 최우수대본상을 수상했던 <곤 투모로우>가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마쳤던 리딩 공연 이후 김수로프로젝트 19탄으로 9월 초연을 확정했다.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원작 <도라지>를 이지나 연출이 각색한 <곤 투모로우>는 서울예술단의 <잃어버린 얼굴 1895>와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 조연이었던 김옥균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혼돈의 시기였던 구한말 혁명가 김옥균과 그를 죽이려는 조선 최초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와 고종 간 있었던 실제 사건이 모티프다. 

이지나 연출은 <곤 투모로우> 장르는 역사 느와르라고 규정하며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시대적 고증을 최대한 덜어내어 민족주의 뮤지컬에서 벗어나려 한다.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컨템포러리 형식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김옥균 역에는 <지구를 지켜라>의 강필석, <쓰릴 미>의 임병근, tvN 드라마 ‘시그널’의이동하가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급진 개화파를 결성하여 갑신정변을 일으키다 실패한 후 일본에서 은신하는 인물이다.



홍종우 역은 <마마, 돈 크라이>의 김재범과 <얼음>의 김무열, <지구를 지켜라>의 이율 등 세 배우가 연기한다.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며 조선 최초로 프랑스로 유학간 지식인으로 한 통의 편지를 받은 뒤 조국으로 갔다가 다시 일본으로 김옥균을 만나러 가는 캐릭터다. 



고종 역에는 최근 SBS 드라마 ‘미세스 캅’에 출연했던 김민종, <머더 발라드>의 조순창, <잃어버린 얼굴 1895>의 고종을 연기했던 박영수가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김옥균에게 배신당한 뒤 청나라와 일본, 러시아 사이에서 왕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강국들의 힘을 빌려야만 했던 왕이다. 



이완 총리 역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김법래와 <머더 발라드>의 임별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왕을 대신해 독재 권력을 휘두르다 조선의 비극적 결말을 초래한 권력자로 여러 인물들을 상징적으로 결합한 가상의 인물이다. 



와다 역은 김수로프로젝트를 이끄는 프로듀서 겸 배우 김수로와 <헤비메탈 걸스>의 강성진, <옥탑방 고양이>의 신예 정하루가 맡는다. 김옥균의 성품과 사상에 감화되어 그의 곁을 지키는 인물로 말수가 적고 무예가 출중한 보디가드다. 

2016년 김수로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곤 투모로우>에는 이지나 연출, 최종윤 작곡가, 김성수 음악슈퍼바이저, 이정현 음악감독, 심새인 안무가 등이 크리에이티브팀으로 참여한다. 공연은 9월 1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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