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서 다중인격에 도전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을 꼽으라면 무엇인가요?
무대에서 다중 인격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로서 큰 도전이었어요. 그 결과가 백퍼센트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제가 표현하려고 했던 것에 조금이라도 접근할 수 있어 기뻤어요. 처음 이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스케줄이 너무 빠듯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여러 개의 인격 중 특히 어떤 것이 어려웠나요?
물론 처음에는 모든 역할이 어려웠어요. 그 중 특히 쉽게 노선을 정하지 못했던 역할은 지미였어요. 처음 이 캐릭터를 분석할 때는 좀 하찮은 인격으로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지미의 인격이 드러나는 순간 음악과 조명이 마치 <지킬 앤 하이드>에서 하이드가 튀어나올 때의 느낌이에요. 그래서 한편으론 배우의 욕심에 좀 멋있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좀 갈등을 했는데, 결국 처음 분석한 대로 노선을 정했죠. 사실 제가 곧고 바른 성격이다 보니(웃음), 양아치처럼 욕을 해야 하는 부분도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연말이 되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복싱을 배워보고 싶어요. 7~8년 전부터 생각만 해왔어요. <이기동 체육관> 보면 멋있잖아요. (웃음) 그 자체에 몰입해서 푹 빠질 수 있는 운동을 해보고 싶어요. 정신없이 복싱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이 생기면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관련 기사 원문은 <더뮤지컬> 9월호 '[SPOTLIGHT| <서편제>, <여신님이 보고 계셔> 김재범]'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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