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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0년, 지금도 유효한 <렌트>의 목소리…앤디 세뇨르 주니어 협력 연출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신시컴퍼니 2020-06-17 13,694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렌트>는 극작부터 작곡까지 도맡은 조나단 라슨이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1989년 처음 구상을 시작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예술을 빚어내는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 작품은 1994년 워크숍 이후 정식 공연을 확정했다. 수정을 거쳐 1996년 1월 25일 오프 브로드웨이 150석 공연장에서 초연을 하루 앞둔 날 작품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조나단 라슨이 대동맥 박리로 갑작스럽게 숨지며 많은 이들에게 드라마틱하게 각인됐다.  



9년 만에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한 <렌트>는 오종혁, 장지후, 정원영, 배두훈, 아이비, 김수하, 김지휘, 유효진, 전나영, 민경아, 정다희, 임정모 등이 캐스팅되어 16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정식 개막했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2000년 초연 이후 일곱 차례 공연하는 동안 제작된 대본과 음악만 사용하는 논레플리카 버전이 아닌, 오리지널 버전으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2006년, 2009년 <렌트> 내한 공연에 모두 참여했던 앤디 세뇨르 주니어는 11년이 흘러 브로드웨이 협력연출로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배우 이력의 대부분을 함께한 작품이었고, 연출가로도 그래왔기에 그에게 <렌트>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개막 준비에 여념이 없던 때, 그와 만나 2020년에 공연하는 <렌트>에 대한 이야기와 그 정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에서 연출가로 



한국을 처음 찾았을 때부터 얘기해볼까요. 한국을 찾았을 때와 무대에서 만난 관객들을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아는 것이 전무했어요. 음식도, 한국 문화도 전혀요. 그저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란 정도만 알았어요. 제겐 모든 게 새로웠죠. 한국을 다녀간 이후로 한국 음식을 좋아하게 됐어요. 한국에 올 때마다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곳이라는 게 느껴져요. 처음에만 해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든 게 낯설었어요. 말 그대로 이방인이었죠. 이젠 그렇지 않죠. 아기자기한 동네라든지 카페도 돌아다녔고요. 이번에 와서 오랜 시간 한국에서 보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렌트> 투어 공연을 한국에서 두 번 했는데 그때마다 매진됐고, 반응도 좋았어요. 

SNS를 보면 정말 한국에 있는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았어요.
제가 돌아다니는 걸 워낙 좋아해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 관객들과 처음 만난 <렌트>는 스스로에게도 특별한 작품일 것 같아요. 데뷔작(1997년 <렌트> 전미투어)이기도 하고 배우 생활 대부분도 <렌트>와 함께였으니까요. 
<렌트>를 대학생이던 22살 때 봤고, 지금은 마흔 다섯 살이니까 굉장히 오래 전이네요. <렌트>를 보자마자 바로 사랑에 빠졌죠. 정말 오랜 시간 뮤지컬을 사랑했고 매년 토니시상식을 봤는데 히스패닉계가 주역인 걸 본 적이 없었어요. 앙상블인 경우는 있었지만. 그런데 토니상에서 <렌트>로 저와 비슷한 외모의 배우가 상(*남우조연상 수상: 윌슨 저메인 헤레디아(엔젤 역))을 받는 걸 보면서 ‘공연계에도 내 자리가 있겠구나’란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죠. 말씀처럼 배우 생활 대부분을 엔젤과 함께했는데요. 수년 간 엔젤을 연기하는 동안 브로드웨이에서 라틴계 남자가 주역인 배우는 당시 저밖에 없었어요. 라틴계인 역할 자체가 없었거든요. 지금은 물론 상황이 너무 달라져서 기회가 많아졌지만, 그땐 그만큼 기회가 없었어요. 그런 점들 때문에 나만의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연출가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연출은 배우로 연기할 때와는 또 다른 시야가 필요한 일인데, 직접 해보니 어땠나요? 
연기할 땐 제가 일상에서 평소 표현하지 않던 걸 표현해야할 때가 있었어요. 사랑, 공동체 의식처럼 어릴 때 표현에 어려움을 느꼈던 감정들이 그랬어요. 경험이 쌓이면서 그럴 때 표현하는 방법들을 찾았고요. 자신이 아닌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는 이제 흥미를 잃은 것 같아요. 대신 캐릭터로서가 아니라 제 자신을 더 알아가고 싶어졌어요. 연출을 하면서 자신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고 느껴요. 배우들, 창작진들과 창작하면서 표현하고 싶은 것을 보여주고 그 역량을 충분히 활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우일 땐 혼자만의 길을 갔는데, 연출할 땐 함께 협업하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2011년 <렌트> 오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공연으로 연출가로 변신했는데,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연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했어요. 다만 그게 언제가 될 지였던 거죠.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렌트>를 연출한 마이클 그라이프(Michael Greif)에게 어시스턴트를 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어요. 2009년 한국에도 왔던 투어가 끝나던 시점에 리바이벌 프로덕션이 확정됐어요. 그 얘기를 듣고 마이클에게 “정말 같이 하고 싶어요!”라고 했죠. 흔쾌히 같이 하자고 해주셔서 참여하게 됐어요. 그리고 몇 달 후에 일본에서 <렌트> 공연권을 사면서 도쿄 공연이 결정됐어요. 마이클이 연출 경험을 없던 저를 도쿄로 보낼테니 맡으라고 하셔서 연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리바이벌 공연은 오리지널 공연과 어떻게 달랐나요? 
브로드웨이 버전은 워크숍 공연 그대로 올라갔어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브로드웨이로 갈 때 시간이 더 많았다면 연출가가 자연스럽게 발전시켜 나갔을 부분들인데, 그러지 못한 채로 (3개월 만에) 브로드웨이로 갔죠. 그래서 리바이벌 버전에선 마이클 그라이프 연출님이 멀티미디어적인 측면도 확장시켰어요. 연출과 동선도 그렇고. 베니 이야기도 더 확장됐고, 마크와 로저가 살던 아파트도 오리지널 무대에선 텅 빈 느낌이었는데 그런 부분도 더 보완했습니다. 뉴욕 시어터 워크숍 공연 세트가 그랬거든요. 그런 면에서 원래 작품에 있던 아이디어를 더 정교하게 보완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음악, 대본은 같고요.
 

<렌트>가 전하는 목소리-코로나19, 그리고 사회적 소수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기분은 어땠나요?
굉장히 새로우면서도 무섭기도 했어요. 코로나19 때문에요. 제가 살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상황이 많이 안 좋아서 비자 받는 과정도 쉽지 않았어요. 타국에서 감염돼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홀로 귀국도 못한 채 병원에 있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이 많아졌죠. 하지만 한국은 안전한 곳이라 생각했어요. 어쩌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할지도 모르는 곳이었기 때문에 조금 안심할 수 있었죠. 그리고 언제나 그래왔듯 내면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다음 단계로 가야한다는 의무감을 느꼈어요. <렌트>는 두려움 속에 살지 말고 지금 우리에게 집중하자는 메시지(There's only us. There's only this. Forget regret or life is yours to miss)를 담고 있잖아요. 그런 작품을 하면서 두려움에 항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국에 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결정은 조나단 라슨의 메시지와도 상통하는 거라고 생각했죠. 

코로나19로 브로드웨이(9월 6일까지)와 웨스트엔드(8월 2일까지)가 공연을 중단했고, 예정된 공연도 줄줄이 내년으로 밀리는 상황입니다. 이런 코로나 위기를 겪는 시대에 공연을 한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같이 작업했던 동료들과 공연계 지인들은 전부 작업이 없는 상태예요. 이런 시기에 특히 바이러스를 다루고,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 작품을 한다는 건 정말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서 이런 공연을 하는 것 자체가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을 안고 가는 동시에 작품 속 인물들처럼 모여 함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렌트>는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수인 인물들이 주인공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만 봐도 차별적 행위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때문에 <렌트>가 자연스럽게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연출가로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작품에서 경찰이 곤봉을 들고 와서 노숙자를 쫓아내는 장면에서 “안녕하십니까. 경관님들. 9시 뉴스 나가요.”(Evening, officers/Smile for Ted Koppel(미국 방송 기자 겸 앵커))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요즘 인터넷에서 보게 되는 장면들과 똑같이 겹쳐지는 장면들이 작품에 있었거든요. ‘조나단 라슨이 90년대에 이런 장면을 썼다니’란 생각도 들었고요. 어떻게 보면 <렌트>를 시대극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도 오늘날과 연결되는 작품 같아요. 특히 한국에선 동성애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아요. 공연계에서 자신이 게이라고 말하는 배우는 드문 것 같아요. 작품에서 서로를 사랑하고 존재를 기뻐하고 인정하는데, 이런 모습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렌트>는 당시 잘 다루지 않던 비주류 인물들로 주류 무대를 휘어잡았습니다. 어떤 점들 덕분에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하나요? 
소수자란 것보다 소수자들이 어떤 상황을 마주하고 대처하고 있었는지를 다룬 게 큰 부분일텐데요. 극 중 인물들은 살던 동네에서 쫓겨나고, 당시 미국에서 얘기되고 있지 않던 에이즈란 위기를 이겨내고 있죠. 그들은 그 병으로 죽어가는 게 아니라 그 병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었거든요. 노숙자 캐릭터도 등장해서 자신의 존엄을 말하고요. 마약 중독자인 캐릭터가 뮤지컬에서 자신을 노래한 적이 없었는데, 그런 인물들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조나단 라슨이 쓴 것 같습니다. 인물들이 사회적 소수이기도 하지만, 겪는 이슈 자체를 다룬 것이 브로드웨이에서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

“There is no future. There is no past"나 ”No Day But Today“처럼 오늘을 살아가라는 메시지 역시 90년대 쓰여진 작품임에도 현재와 맞물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주목받고 있는 자존감이나 ‘나를 사랑하자’라는 메시지와도 연결되는 것 같고요. 
작품에 나오는 많은 내용들이 조나단 라슨이 실제로 본 생명지지 모임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벌어지던 일을 보며 썼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 담겼는데요. 서포트 그룹 장면에 쓰인 이름도 조나단 라슨의 실제 친구들 이름(고든, 알리, 팸, 수)입니다. ‘Will I'에 나오는 가사도 참여자가 실제로 했던 말을 옮긴 문장이고요. 저도 그런 메시지나 주제처럼 살려고 노력해요. 물론 가끔은 잘 되지 않기도 하지만요. 이런 메시지나 모티프가 지금 시대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상기시키려고 하고요. 서로 보살펴주는 것과 이 순간을 살아가라는 것은 스스로에게, 또 이 세상에 중요한 부분 같습니다. 

하나를 꼽기 어렵겠지만 <렌트>의 색깔과 메시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How do you measure, a year in the life?'(어떻게 재요. 1년의 시간을.)
 

<렌트> 한국 20주년, 첫 레플리카 공연

미국 문화가 강하게 반영된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렌트헤즈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그런 것 같아요. 일본에서 공연할 때도 그랬고, 쿠바에서도 그랬어요. 우선 조나단 라슨의 음악은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좋아요. 사랑, 연대, 희망의 메시지는 누구나 갈망하는 것이고요. 가사에 지혜와 진실이 많이 담겨 있죠. 그건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것들이죠. 

한국 공연이 20주년을 맞았고, 특히 이번 공연은 처음으로 공연되는 오리지널 버전입니다. 
<렌트>가 계속 공연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요. 조나단 라슨의 작업이 여전히 사랑받는다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이죠. 한국 공연을 준비하면서 지난 공연에 참여했던 분들이 ‘이게 그런 얘기였구나!“ 라거나 ”그런 의미였구나“란 말을 여러 번 했어요. 캐릭터 접근 방식이나 미국과 뉴욕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는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오리지널 버전의 본질을 전함으로써 한국 버전이 진화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서 기뻤어요. 단순히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작품에 대한 이해에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하는 거여서 좋았습니다. 



오리지널 공연과 리바이벌 버전이 있는데, 한국 공연에선 어떻게 연출되나요? 
오프 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 공연과 한국 버전을 ‘비빔밥’처럼 섞었어요. 공연 자체는 오리지널에 기반하지만 세트와 조명은 다르게 했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작업했는데, 한국에서 느껴지는 특색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배우 분들 실력이 뛰어납니다. 뮤지컬을 위한 기량이 좋고, 노래 실력도 엄청 나요. 무대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극성에 대한 이해도도 높습니다. 

쇼케이스를 보고 <렌트>의 색깔을 낼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느꼈습니다. 오디션에도 직접 참여했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요? 
그렇게 느꼈다면 노래하는 목소리 때문이라기보다 인간적인 면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퍼포머로 무대에 서는 배우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배우들에게서 조나단 라슨의 작업에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인간적인 면을 계속 끌어내려고 했어요. <렌트>를 대단하게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이거든요.

한국 배우들에게 어떤 점들을 중점적으로 전달했나요? 
배우들과 무엇을 말하고 노래하는지, 조나단 라슨이 왜 이렇게 썼는지 많이 얘기했어요. 배우 자신이 어떻게 자신의 말로 자신에 녹여내서 연결시킬 수 있는지를 많이 이야기했고요. 서포트 그룹 부분에서도 캐릭터들이 어떤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지 척하지 않고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이 살아오면서 대처하고 맞닥뜨린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진실의 근원으로 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배우들이 어떤 성격이고, 어떤 사람인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연습하면서 많이 나눴어요. <렌트>는 배우 자신이 가진 진짜 모습을 역할에 투영시켜야 멋있는 결과물이 나오거든요. 그냥 연기하고 표현하면 1차원, 2차원적이기 때문에 배우 자신의 모습을 넣어야 합니다. 과거 자신의 사랑과 분노, 희망이 다 들어가야 공연에 필요한 색깔을 입힐 수 있습니다. 

쇼케이스 당시 아이비 배우가 ‘Seasons of Love'를 부르기 전 배우들이 동그랗게 서서 2시간 정도 속내를 얘기했던 경험을 언급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그런 과정들인 거죠? 
제겐 뭘 하는지가 아니라 그걸 하는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합니다. 자신을 모른다면 하는 것들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전부입니다.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요? 그리고 어떤 부분들을 봐줬으면 하나요?
한국 관객 분들께 전하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는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과 배우 분들을 비롯해 한국에서 작업하면서 여러분들이 제게 나눠주신 인생 이야기를 토대로 봤을 때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보살펴 주는 것이 중요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뿐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끝으로 개막 후 살던 바르셀로나로 돌아갈텐데, 향후 어떤 일들을 계획 중인가요? 
우선 돌아가면 고양이와 남자친구와 휴식을 취할 거예요. 가을에는 일본에서 네 번째 <렌트>를 올리고요. 그 후에 <온 유어 피트(On Your Feet)!>란 작품을 마이애미에서 합니다. 쿠바계 미국인으로 유명 가수인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이에요. 제리 미첼과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올렸고요. <렌트>처럼 다른 나라에서 <온 유어 피트>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엔 쿠바에서 <렌트>를 처음 올리는 과정을 담은 <레볼루션 렌트>란 다큐멘터리를 대규모 스트리밍 예정입니다.(*<렌트>는 냉전 시대 등으로 50년여 만에 쿠바에서 처음 공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을까요?
조만간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 

 

앤디 세뇨르 주니어(Andy Señor Jr)| 마이애미 출생. <온 유어 피트(On Your Feet)!>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협력 연출, <홀리데이 인(Holiday Inn)>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플라이(Fly)> 협력 연출

<렌트> 1997-1998 엔젤 역(두 번째 전미투어), 1998-1999년 엔젤 역(웨스트엔드 공연), 2000-2002년 엔젤 역(브로드웨이 공연), 2005-2006년 엔젤 역(10주년 기념 월드 투어), 2008-2009 폴 역(오리지널팀 마지막 투어),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리바이벌 협력 연출, 2012 일본 공연 연출, 2014 쿠바 하바나 공연 연출, 2015, 2017년 일본 공연 연출, 2019년 <레볼루션 렌트> 다큐멘터리 연출 겸 프로듀서, 2020년 <렌트> 한국, 일본 공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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