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 선녀를 만나다
<올 슉 업>의 손호영, 윤공주
브로드웨이보다 국내에서 더욱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던 <올 슉 업>이 2년여 만에 재공연을 한다. 엘비스의 삶을 다루지는 않지만 가죽점퍼를 입고, 기타를 메고, 자유와 사랑을 전파하는 채드는 엘비스의 정신을 의인화한 캐릭터이다. 채드 역으로 g.o.d 멤버였던 손호영이 캐스팅되었다. 손호영은 창작뮤지컬 <싱글즈>를 통해 뮤지컬에 신고식을 치른 후 두 번째 참여하는 것이다. 딱 봐도 성실하고 선한 인상이지만 이면에 가지고 있는 열정과 에너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자유와 일탈을 부르짖는 채드 역에 손호영만큼의 적임자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 상대역인 나탈리에는 초연부터 열연한 윤공주가 다시 캐스팅되었다. 여성적인 귀여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중성적인 매력도 거뜬히 소화해내는 그녀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