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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AVORITE] 나의 슈퍼 히어로 [No.132]

정리|편집팀 2014-11-04 5,664
히어로가 필요한 시대. 당신의 슈퍼 히어로는? 
다섯 명의 배우가 각자 최고로 뽑는 히어로에 대해 말합니다.



임기홍
<엑스맨> 시리즈의 최근작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는  굉장히 빠른 남자가 나와요.
이 남자 퀵실버가 얼마나 강렬한 캐릭터냐면,  한 포털 사이트의 <엑스맨> 연관 검색어가 ‘엑스맨 빠른애’예요. 하하. 
퀵실버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리 움직여서, 그의 등장 장면은  슬로우 장면으로 처리되죠. 이 장면에서 사람들이 정말 빵 터져요. 
제 생각엔 <엑스맨>의 여러 히어로 중에서 퀵실버가 가장 센 것 같아요.  제가 퀵실버의 능력을 갖게 된다면, 당연히 공연에서 쓰겠죠. 멀티맨할 때! 
퀵실버의 능력이라면 공연 중 이 극장에서 저 극장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할 거예요.
그럼 원 캐스트로 동시에 세 작품씩 하면서  돈을 엄청 버는 거죠! 상상만 해도 좋네요. 하하하.



에녹
전 <원피스>의 루피를 좋아해요. 해적왕이 되겠다는 거대한 꿈을 꾸지만, 루피는 고무라서 그의 능력은 늘어나는 게 전부였어요.
하지만 그는 치명적인 단점을 하나둘씩 극복하며 자신의 단점을 최고의 장점으로 만들어요.
그리고 사나이라면 바로 의리! 대책없는 선장이지만 약자의 소망과 신념을 무엇보다 귀하게  생각하며 도와주죠.
비록 세계를 구하는 영웅은 아니지만,  자신을 극복하며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것이야말로 제가 꿈꾸는 영웅의 모습이랍니다.
참고로 남자라면 원피스 보고 안 운 사람, 나와보라 그래! 



정원영
전 어려서부터 곤충 관찰하는 걸 좋아했어요.
자기 몸의 몇  배를 뛰는 메뚜기나, 몇 배를 드는 개미를 볼 때마다 곤충들의 능력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군대에 있을 때 거미를 키워봤어요. 당시 외로운 군인들이 내무실마다 뱀도 키우고 지네도 키우고 그랬거든요, 크크!
거미가 실을 뽑아 보금자리도 짓고 사냥도 하는데 그 능력이 정말 신기하고 부럽기까지 하더라고요.
스파이더맨은 제가 꿈꿨던  그 능력을 가진 히어로이니, 안 좋아할 수가 없죠.
게다가 처음부터 힘세고 잘났던 다른 히어로와  달리 별 볼 일 없이 착하기만 했던 남자가 영웅이 된다는 게 더 멋졌어요.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스파이더맨 최고의 장면은 역시 거꾸로 키스! 음하하!



백주희
미드 <히어로즈>에 나오는 생각을 읽는 남자, 맷 파크만. 이 남자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예요.
이 남자는 타인의 생각을 읽어 상대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죠. 그것도 동시에 엄청 많은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요.
제가 만약  초능력을 갖게 된다면 이 능력이 가장 욕심나요.
하늘을 나는 초능력도 좋고,  순간 이동하는 초능력도 좋겠지만, 이 능력만 있으면 뭐든 다 할 수 있잖아요. 
제 맘대로 타인을 움직일 수 있으니까. 그 능력을 얻게 되면,  모든 남자들이 저를 좋아하게 만드는 거죠. 하하. 
이 능력으로 제일 하고 싶은 건, 저 혼자 1인 공연을 하는 거예요. 
아무 말도 안 하고, 아무 행동도 안 하는 공연이요. 그런 다음 관객들을 세뇌시키는 거죠. 대단한 배우라고요.
하하.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네요. 



송원근
제가 좋아하는 영웅 캐릭터는 바로 스파이더맨이에요. 스파이더맨은  수많은 영웅들 중에서도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거든요. 
그는 다른 영웅들과 비교했을 때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에 대해 힘들어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죠. 
전신 쫄쫄이를 입으며 자신을 감추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스파이더맨.
거미줄을 타고  건물 사이사이를 누비며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멋진 모습이  제겐 그 어떤 영웅보다 정의롭게 다가왔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2호 2014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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