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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렌트> 또 어떤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될까 [No.95]

글 |이민선 사진제공 |신시컴퍼니 2011-08-22 4,128

<렌트>는 뉴욕에서 1996년 초연하여 2008년에 막을 내렸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수많은 이슈를 낳았다. 이 작품의 아버지인 조나단 라슨이 프리뷰 공연 전날 대동맥 혈전으로 세상을 떠남으로써 정작 그는 한 차례도 공연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부터,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작은 규모의 공연에 호평이 쏟아져 수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았으며, 마지막 공연을 보기 위해 극장 앞에 관객들이 장사진을 쳤다는 이야기까지. <렌트>에 대한 애정은 뉴욕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객과 배우, 평론가들에게서 쏟아졌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에 초연된 이후로 거의 매해 공연되었다. 특히 2009년에는 <렌트>의 초연 멤버인 아담 파스칼과 앤서니 랩을 비롯한 브로드웨이 출연진이 내한하여, <렌트>가 가진 에너지의 진수를 맛볼 기회도 있었다. 이미 ‘오리지널’을 맛본 터라,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라이선스 공연이 관객들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가진 것 없어도 치기와 열정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렌트>의 배우들에게 젊고 풋풋한 에너지가 강조되곤 했는데, 이번 공연에는 그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배우들이 기용됐다. 신선함 보다는 안정적인 실력으로 관객들을 만족시키겠다는 노력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지 두고 볼 일이다. 강태을과 윤공주, 김지우, 김경선 등의 배우들이 제 개성과 매력을 뽐낼 것이다. 가수 브라이언도 마크 역으로 출연하며, 박칼린이 연출을 맡아 출연진보다 더 눈길을 끈다. <렌트>는 모두가 알다시피, 뉴욕의 언저리에 살고 있는 미래가 불투명한 청춘들이 그래도 꿈을 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8월 28일 ~ 10월 9일 / 충무아트홀 대극장 / 1544-1555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5호 2011년 8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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