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카이>에 이어서 또 한 편의 캐나다 아트 서커스 <레인>이 내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레인>은 태양의 서커스와 함께 아트 서커스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서크 엘루아즈의 작품으로, 2006년 국내에 한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연출가 다니엘 핀지 파스카는 이 작품에 대해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비를 맞은 채 축구하며 놀았던 자유로운 여름날의 기억을 살려서 만든 공연”이라고 설명한다. 서커스 리허설이 한창인 극장을 배경으로 저글러, 시소 묘기, 공중그네 등 고난이도의 애크러배틱 묘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뿐이 아니다. 아트 서커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레트릭 사운드와 보사노바풍의 음악, 조명이 더해져 관람의 즐거움을 더한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레인>의 백미는 10여 분 동안 말 그대로 비가 쏟아지는 피날레 장면이다. 마지막 신에서 2톤의 물이 그대로 무대 위로 쏟아지는 것. 빗속에서 배우들이 펼치는 각종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무대 위로 슬라이딩해 그 난장을 함께 즐기고 싶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다. 공연 러닝 타임은 2시간이다.
6월 24일~7월 10일/ LG아트센터/ 1577-5266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3호 2011년 6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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