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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넌버벌 퍼포먼스의 새로운 시도, 뮤지컬 퍼포먼스 <비트> [No.78]

글 |김유리 사진제공 |(재)서울예술단 2010-03-29 5,340

1997년 <난타>, 2002년 <점프>의 성공 이후 ‘넌버벌 퍼포먼스’가 비보잉, 흙, 전통무용과 음악 등 다양한 소재로 변주ㆍ진화해왔다. <난타>, <점프> 등 넌버벌 퍼포먼스를 전문으로 연출해온 최철기 연출과 서울예술단이 폐 자동차를 재활용한 악기로 록과 한국적 타악을 연주하는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 <비트>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록 콘서트를 정열적으로 마친 록 가수들이 자동차를 타고 질주하다 사고로 죽어 유령이 된 후, 자신들의 차가 폐차되지 않도록 폐차장 인부들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한판 대소동을 그린다.

 

음악의 비중을 높인 뮤지컬 퍼포먼스가 될 이번 무대에는 영화, 드라마, 공연 등 장르를 불문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드라마 <아이리스>의 작곡가 이동준이 참여했다. 드럼, 기타, 베이스, 건반으로 이루어진 4인조 밴드가 록 음악 3곡을 직접 노래하고, 폐차 부품을 재활용한 악기와 전자 악기로 한국 전통 타악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부품을 얻기 위해 폐차 129대를 분해하고 음계를 다양화하기 위해 부품을 깎고 또 깎는 과정을 거쳐 악기 한 대 제조에 20일씩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다섯 개의 재활용 자동차 부품 악기로 선보일 클랙슨 세트 연주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여기에 파워풀한 안무와 독특한 마임과 플라잉, 인형과 마스크를 이용한 극적 판타지가 가미될 예정이다. 빅뱅, 비, 이승기, 김장훈, 이승환 등의 콘서트에서 무대 세트 제작 작업에 참여해온 유재헌 무대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 제작을 맡는다. 최철기 연출은 3월 말 오픈 예정인 이 작품에 대해 ‘<난타>, <점프> 연출로 1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와 열정, 아이디어를 작품에 녹이기 위해 모든 능력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 2~3년간 수정 보완을 거쳐 성장해가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작품을 총괄한 서울예술단 박원묵 예술감독은 제작 취지에 대해 ‘국악 리듬으로 제작된 퍼포먼스를 제작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지방 순회 및 해외 공연을 통해 글로벌 문화상품으로 만들 계획’임을 밝혔다.

3월 26일~4월 4일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 02) 501-7888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78호 2010년 3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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