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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5월의 광주, 화해와 희망의 <화려한 휴가> [No.81]

글 |김유리 사진제공 |쇼앤라이프 2010-06-24 5,944

30년 전 광주, 푸른 오월의 붉은 기억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화려한 휴가>가 5ㆍ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기념하여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광주 시민들의 일상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역사의 비극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던 영화는 2007년 뮤지컬화가 결정된 이후 3년여의 각색과 무대화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초연되었고, 6월 12, 13일 양일간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과 뮤지컬 <블루 사이공>에서 작업을 함께 한 김정숙 작가와 권호성 연출이 다시 만나 뮤지컬 작품만의 새로운 메시지를 담고, 그 위에 영화 <인디안 썸머>, <청연>으로 2002년, 2006년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미하엘 슈타우다허(경희대 포스트모던학과 교수)가 서정미 깊고 결이 고운 음악을 입혔다. 이들이 작업을 하면서 공동으로 추구한 바는 ‘희망이 있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그간의 묵은 원한을 해소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당시 암울했던 광주와 시민들의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준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그 안에 살고 있던 젊은 남녀의 짧지만 영원한 사랑에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다. 김태종 총감독은 이에 대해 “마치 프랑스 혁명을 다룬 뮤지컬 <레 미제라블>에서 두 연인의 사랑이 현실의 비극성을 상쇄시킨다면, <화려한 휴가>의 사랑은 5ㆍ18의 한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자주인공 신애 역에 <마이 스케어리 걸>의 손현정과 <사춘기>, <김종욱 찾기>, <영웅>, 연극 <호야> 등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전미도가 번갈아 출연한다. 남자주인공 민우 역에는 <건메탈 블루스>, <진짜진짜 좋아해>의 최승열이, 극에 재미를 불어넣을 인봉 역엔 <오디션>의 이승현이 캐스팅됐다.


6월 12일~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02) 743-6487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81호 2010년 6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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