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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광화문연가2> 다시 돌아온 이영훈의 노래들 [No.116]

글 |송준호 사진제공 |스펠엔터테인먼트 2013-06-01 4,520

<광화문연가2>의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 여기저기서 의문이 쏟아졌다. 이영훈과 이문세라는 한 시대의 아이콘을 뮤지컬 형식 안에 오롯이 담아낸 <광화문연가>의 잔상이 강했기 때문이다. <광화문연가>는 노래가 주인공인 뮤지컬이었고 드라마는 그것을 뒷받침하는 조연이었다. 두 요소는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새로운 주크박스 뮤지컬로 성공을 거두었다. 그래서 만약 ‘2편’의 의미가 배우만 교체한 시즌 공연이거나 전작의 줄거리를 살짝만 다듬은 것을 의미한다면 그 미래는 불 보듯 뻔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광화문연가2>는 전편에 등장했던 지용의 시나리오 ‘시를 위한 시’를 콘서트 <광화문연가>로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스핀 오프다. 영화나 다큐멘터리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메이킹 필름처럼 일종의 메이킹 쇼인 셈이다. ‘시를 위한 시’가 <광화문연가>에서 상훈이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매개체로 기능했다면, <광화문연가2>는 전편의 이야기를 토대로 콘서트를 제작하는 과정의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광화문연가>에서 빠져 아쉬움을 자아냈던 故 이영훈 작곡가의 대표곡이 이번 <광화문연가2>에선 추가로 삽입돼 기대해볼 만하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가을이 오면’ ‘밤이 머무는 곳에’ 세 곡을 포함한 20여 곡이 새로운 이야기에 녹아들어 전편의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한 줄 평 : 변주된 서사, 같은 정서. 시너지일까, 진부한 답습일까.

 

5월 21일~7월 7일 /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 / 1544-1555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16호 2013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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