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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장부가> 안중근을 위해 노래하는 신선한 콘서트 뮤지컬 [No.84]

글 |이민선 사진제공 |쇼온 2010-09-13 5,600

안중근 의사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그를 재조명하는 공연들이 제작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역사 속에서 잊혀져 가는 인물을 되살려보게 한다. 지난해에는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짜에 맞추어 대형 뮤지컬 <영웅>이 개막했고, 올해에는 연극 <나는 너다>와 콘서트 뮤지컬을 표방한 <장부가>가 관객을 찾았다. 수많은 매체를 통해서 의사 안중근의 업적을 들어왔으나, 100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무대에서 만나는 안중근은 한 가정의 아버지이며 아들인 인간적인 모습이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러시아 헌병들에게 체포된 후에 살인이라는 죄목으로 천주교에서 파면당한다. 마지막 고해성사조차 받아주지 않자 안중근의 처 김아려는 안중근에게 신앙을 심어준 신부를 찾아가 마지막 기도를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도 자신은 물론 가족들까지 괴롭게 만들고 외로운 장부의 길을 걸어야만 했던 안중근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 공연의 제작사인 The Creative Minority는 지난 3월 26일 안중근의 서거일에 맞추어 <마지막 기도>라는 제목의 쇼케이스 공연을 가졌다. 5명의 배우와 12인조 미니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미니 콘서트형 공연이었다. 여기에 드라마와 음악, 퍼포먼스를 보강하여 <장부가>로 발전시켰다. <장부가>에는 주요 배역을 맡은 7명의 배우와 6명의 코러스가 함께한다. 이 작품의 작곡에 ‘유앤미 블루’의 이승열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그가 평소 들려주었던 모던 록을 클래식하게 편곡한 뮤지컬 넘버들을 피아노와 바이올린, 기타 연주로 들을 수 있다. 극작에는 김영경, 작곡에는 이승열과 조원영, 연출은 김지욱이 맡았다.

 

8월 27일 ~ 10월 3일 /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 031) 966-3646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84호 2010년 9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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