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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바람직한 청소년> [No.136]

글 | 나윤정 사진제공 | 다엔터테인먼트 2015-01-28 5,333

특별한 가족이 그리는 가족애





이오진이 쓰고 문삼화가 연출한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2014년 7월 초연한 이 연극은 10대들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며 현실을 꼬집어, 호평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모티프는 미국의 타일러 클레멘티 자살 사건으로, 2010년 뉴저지에 사는 18세 소년이 룸메이트가 유출한 동성애 몰카 때문에 아웃팅당해 투신자살하게 된 비극적인 실화에서 가져왔다. 이야기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학생 이레와 현신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아 학교의 총애를 한 몸에 받던 이레는 익명의 제보자로 인해 전교생 앞에서 동성애임이 밝혀져 호모라는 손가락질 받게 된다. 결국 학교 반성실로 들어가게 된 이레는 그곳에서 오토바이 절도사건에 휘말린 학교 일진 현신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티격태격하지만 점차 가까워지고, 이레를 곤란하게 만든 익명의 제보자를 찾기 위해 힘을 합친다. 그 과정에서 이야기엔 추리적 요소가 가미되고, 두 사람은 사건 뒤에 가려진 우리 사회의 진실을 하나씩 직면하게 된다. 이오진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학생들의 등하교길을 밀착 취재 하며, 실제 10대들의 언어를 작품에 생생하게 담았다. 뮤지컬 각색 작업에서도 한 고등학교의 일상을 추가 취재해, 청소년들의 삶과 밀접한 이야기를 만드는 데 더욱 치중했다. 뮤지컬 무대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한층 밀도 있게 전하는 데 집중한다. 감정을 억누르고 있던 이레가 지훈을 향해 사랑을 노래하거나, 왕따 소년 봉수가 노래로 서러움을 폭발하는 장면 등이 더해질 예정. 작곡은 정혜진, 연출은 민준호가 맡았고, 개성 넘치는 젊은 배우들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레 역은 김대현과 주진하, 현신 역은 문성일과 오인하가 연기하며, 성열석, 박원진, 구도균, 강민욱, 나하연 등이 출연한다.

1월 17일~3월 1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02) 762-0010


한 줄 평 있는 그대로, 10대들의 씁쓸한 현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6호 2015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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