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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RECORD] 그의 기록, 최재웅 [No.141]

2015-07-06 4,574

His Comments

“지금까지 인터뷰했던 기억을 돌이켜 보면, 아무래도 데뷔 초의 인터뷰가 가장 생각나요. 솔직히 다른 인터뷰들은 제가 어떤 얘기를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요. 인터뷰 때 어리바리하게 말했던 것만 생각나고. (웃음) 지난 기사를 다시 읽어보니 과거와 지금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 제 목표는 진정성을 가지고 재미있게 작업하는 거예요. 최근 들어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그리고 오래 고민하자’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요. 목표라기보다 다짐에 가깝죠. 현재 연습 중인 <사의 찬미>는 제목에서 캐릭터 접근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등장인물들 간의 연관성과 각각의 상황을 고려해서 죽음을 찬미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줄지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2006년 2월 호
“처음 뮤지컬을 봤을 때 엄청난 감동을 받은 건 아니에요.  그냥 저기 무대 위에 다른 세상이 있구나 생각했어요. 
‘죽어도 이거 아니면 안 돼’라는 마음이었다기보다  제게 크게 다가오는 길, 더 많이 끌리는 쪽을 선택해오다 보니  배우가 됐어요.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순간적인 재미를 위해서  필요 이상으로 장난을 치는 작품을 보면 좀 마음이 아파요. 
몇백 명, 몇천 명을 감동시키는 곳인 무대에서  좀 더 진지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9년 9월 호
“관객에게 맞춰서 연기할 수는 없어요.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제각각 다른 생각을 하는데  그걸 어떻게 충족시켜 줄 수 있겠어요. 
가령 다수의 관객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연기를 한다고 해도 그게 성에 안 차는  까다로운 관객들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결국은  내 것을 가지고 연기하는 수밖에요. 그래야 제가  떳떳할 수 있잖아요. 남들이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칭찬을 듣든, 욕을 먹든.”

2008년 1월 호
“조급해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남들은 서두르는데  혼자서 여유로워 할 때가 있어요.  ‘어떻게 되겠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될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거든요. 

어렸을 때  서른 살까지는 들어오는 역은 고르지 않고  다 하고 나서, 서른 이후의 계획을 다시 세우자 하고  마음먹었는데, 서른이 된 지금 앞으로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지금 바라는 점은 앞으로도 캐릭터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싶다는 거예요.  

관객에게, 그리고 제 자신에게 진실함이  스며들 수 있는 역을 하고 싶어요.”

2014년 10월 호
“무조건 재미있게 사는 게 제일 중요해요.  물론 나이가 들어가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복잡한 문제들이 생기죠. 

하지만 전 기본적으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때 같은 마음으로 사는 것 같아요. 분위기가 딱딱해지는 걸 천성적으로 못 견디거든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란 노래가 있듯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1호 2015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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