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삶을 향한 여정
<신과 함께 가라>는 독일의 졸탄 스피란델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교회로부터 파문당해 단 두 개의 수도원만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칸토리안 교단에 소속된 세 명의 수도사들의 이야기다. 젊었을 때 좀 놀아본 과거가 있는 자상한 수도사 벤노, 명랑하고 호기심 많은 시골 농부 출신의 수도사 타실로, 어렸을 때부터 수도원에서 자란 순수한 꽃미남 수도사 아르보가 그들이다. 어느 날, 이들의 수도원에 위기가 찾아오고, 그로 인해 이들은 마지막 남은 다른 수도원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들의 험난한 여정에는 끊임없는 유혹이 도사리고 있어, 이들을 계속 혼란에 빠트린다. 작품은 인생의 갈림길 앞에 놓인 세 수도사들이 자신의 운명에 대처하는 과정을 위트 있게 그려내며, 현대인의 잃어버린 순수함과 아름다운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만든다.
이번 무대는 배우 이석준이 원작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아 뮤지컬화를 결심한 것으로 눈길을 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주체적인 결정을 하지 못하고 어디론가 끌려가듯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마음의 소리를 따라 담대히 내 앞에 주어진 길을 걸을 수 있는 의지와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우 이석준이 이 작품의 제작자이자 연출자로 나섰으며, 작곡가 류찬과 <콩칠팔 새삼륙>의 작가 이수진이 창작진에 이름을 올렸다. 벤노 역은 서영주, 아르보 역은 박한근과 정휘, 타실로는 이훈진이 캐스팅됐으며, 세 수도사와 우연히 동행하다 순수한 아르보에게 마음을 품는 미모의 사회부 기자 키이라 역은 김지현이 맡는다.
2월 23일~3월 6일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02-749-9037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9호 2016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