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음악을 작곡하기에 앞서 저는 음악의 구성 방식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 미하엘 쿤체 작가는 어린 아마데가 볼프강 모차르트와 함께 등장하는 것으로 작품을 써 내려갔고, 이러한 이야기 구조는 음악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었죠. 저는 어린 아마데가 등장할 때만 모차르트가 작곡한 원곡의 일부를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통해 그가 실제로 모차르트의 음악을 작곡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어요. 더불어 모차르트의 음악을 연구하기 위해 그의 모든 앨범들을 수집했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그의 창의성과 영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죠.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모든 뮤지컬 넘버는 각 장면에 나오는 상황과 감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노래의 경우도 모차르트가 콜로레도 대주교의 성에서 내쳐졌을 때 느끼는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야 했어요. 매우 드라마틱한 장면이었던 만큼, 웅장한 록 발라드를 쓰기로 결정했죠.
‘황금별’
이 곡을 <모차르트!> 세계 초연이 있기 두 달 전 즈음 완성했어요. 미하엘 쿤체가 모차르트를 후원하는 발트슈테텐 남작 부인의 캐릭터에 대해 다 썼을 때였죠. 그녀는 그 당시 비엔나에 살았던 실제 인물이었어요. 또한 모차르트와 신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해주는 캐릭터이기도 했고요. 그 사실이 이 노래를 작곡하는 데 많은 영감을 주었어요. 그런 영감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동화’ 같은 노래를 만들려고 했어요.
‘나는 나는 음악’
음악을 향한 모차르트의 헌신과 열의를 표현한 곡이에요. 이 음악 자체가 그 자신이에요. 그리고 그는 음악 그 자체이고요. 이 노래는 때론 밝고 행복하면서 동시에 우울함을 싣고 있어야 했어요. 그것이 모차르트의 삶과 같았으니까요. 그런 만큼 이 곡을 만들기 위해, 모차르트의 감정과 그가 처한 상황의 심경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많은 애를 썼어요.
‘난 예술가의 아내라’
이 곡은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의 실제 성격을 묘사하고 있어요. 그녀는 한밤중에 집에 돌아와 남편 모차르트 역시 외출하고 없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지, 비엔나의 밤 생활을 얼마나 즐기는지에 대해 노래해요. 이 노래에서 중요한 것은 비단 가사의 내용만이 아니에요. 그녀의 성격을 나타내 주는 테마곡이라는 점이 더욱 중요해요. 그래서 발라드로 천천히 시작해, 록 발라드로 변하는 방식으로 곡을 구성했답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4호 2016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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