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듣는 불멸의 히트곡
<보디가드>
12월 15일~2017년 3월 5일
LG아트센터
1544-1555
전 세계를 풍미한 1990년대 히트 영화 <보디가드>가 뮤지컬로 재탄생해 관객과 만난다. 인기 여가수와 경호원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는 1992년 개봉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첫 영화 주연에 도전한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을 영화계 스타로 만들었고, 케빈 코스트너를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렸다. 지난 2012년 영국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뮤지컬은 국내 제작사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으로, 영화의 각본과 제작을 맡은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6년의 기획 개발 과정을 거쳤다. 영국 국립극장에서 주로 연극 연출을 맡아온 연출가 테아 샤록, <프라이빗 라이브스>와 <슈렉>으로 두 차례 토니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등 각종 유명 시상식에 이름을 올린 세트/의상디자이너 팀 헤이틀리,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로 토니상을 거머쥔 조명디자이너 마크 헨더슨 등 스태프진의 면모도 화려하다. 뮤지컬은 2014년 웨스트엔드 공연이 막을 내린 이후 이듬해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공연된 바 있으며, 아시아권 국가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컬 <보디가드>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원작 영화의 주옥같은 사운드 트랙을 무대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 개봉 당시 최초로 빌보드 차트 14주 연속 1위라는 신기록을 세운 주제곡 ‘I Will Always Love You’는 물론, ‘I Have Nothing’과 ‘Run To You’ 같은 히트곡이 뮤지컬 넘버로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Queen of The Night’, ‘One Moment in Time’과 ‘I Wanna Dance with Somebody’ 등 휘트니 휴스턴의 인기곡을 들을 수 있다.
최고의 인기 여가수이자 배우인 레이첼 마론이 스토커의 협박 편지에 시달리다 전직 대통령 경호원 프랭크 파머를 보디가드로 기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는 점에서 원작 영화와 맥을 같이하지만, 뮤지컬은 두 사람의 관계보다 레이첼 마론에게 포커스를 맞춰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레이첼의 친언니 니키 마론의 역할이 커진 것도 뮤지컬의 새로운 변화다. 원작 영화에서 니키가 레이첼과 함께 노래를 만들지만 늘 동생의 그늘에 가려져 사는 인물로 그려졌다면, 뮤지컬에서는 프랭크를 두고 처음부터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인물로 설정했다.
화려한 캐스팅 또한 <보디가드>에서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파워 보컬로 인정받는 가수 양파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혜성처럼 나타난 손승연이 레이첼 마론을 맡아 뮤지컬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상태. 과묵한 남성미를 과시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고 있는 박성웅의 첫 뮤지컬 도전도 관심사다. 뮤지컬계의 디바 정선아와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탤런트 이종혁은 각각 레이첼 마론과 프랭크 파머에 낙점돼 작품에 힘을 싣는다. 니키 마론은 뮤지컬계의 손꼽히는 보컬리스트 최현선이, 당대 최고의 스타를 위협하는 스토커 역은 이율이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이번 첫 라이선스 공연은 오리지널 프로덕션 버전을 그대로 가져오며, <여신님의 보고 계셔>로 이름을 알린 박소영이 협력연출로 참여한다. 번역은 극작가 겸 번역가로 활동 중인 박천휴가 맡았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9호 2016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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