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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청춘, 18대1> [No.160]

글 |배경희 사진제공 |극단 죽도록달린다 2017-01-13 4,284

짧아서 더욱 뜨거운 청춘

<청춘, 18대1>




1월 17일~2월 5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010-2462-1066


국내 공연계의 대표 콤비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의 <청춘, 18대1>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 지원 사업 ‘2016 창작산실’에 선정돼 뮤지컬로 관객과 만난다.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는 2004년 연극 데뷔작 <죽도록 달린다>로 동아연극상과 올해의 예술상을 거머쥔 후 이듬해 <왕세자 실종 사건>과 <릴레이>를 잇따라 내놓으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두 사람의 작품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대표작 <왕세자 실종사건>이 지난 2010년 뮤지컬로 제작된 바 있다.


<청춘, 18대1>은 2008년 연극으로 초연된 작품으로, 독립투사가 아닌 어쩌다 독립운동에 가담하게 된 청춘들의 이야기다. 작품의 배경은 1945년 일본 동경. 징병을 피해 일본으로 도망친 후 조선인임을 숨기며 살아가는 세 명의 젊은이 강대웅과 정윤철, 기철 형제가 조선인 유학생 김건우를 우연히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네 사람의 인연은 불꽃 축제에서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던 김건우를 도와주면서 시작되는데, 알고 보니 김건우는 이토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한국인 입양아 윤하민과 댄스파티를 열어 동경 시청장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대웅, 윤철, 기철 세 사람은 김건우의 예기치 못한 죽음으로 그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처음에는 도망치려 하지만 각자 다른 이유로 거사에 동참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독립이 되든 안 되든 사랑하는 이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무모한 싸움을 벌이는 청춘들의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에 집중하는 작품이다. 일본=의 무정부주의자이자 독립 운동가인 박열의 부인이었던 실존 인물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가 작품의 모티프가 됐다.



음악은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과 창극 <메디아>, <아비.방연>에서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와 호흡을 맞춰온 황호준 작곡가가 맡는다. ‘어둠에 갇혀’, ‘댄스학 개론’, ‘춤 출 거예요’ 등 열여섯 곡의 뮤지컬 넘버는 현대적인 밴드 음악을 바탕으로 하되 아코디언, 클래식 기타, 하모니카 등 시대 악기가 더해져 과거 시대의 향수를 자아낸다. 뮤지컬 <청춘, 18대1>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춤’이다. 주인공들이 ‘춤’이라는 매개체로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것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배움과 극복, 이타심이라는 의도가 담겨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차차차, 왈츠, 퀵스텝, 룸바 등의 화려한 춤은 작품에 에너지를 더할 뿐 아니라 현재와 과거, 판타지를 오가는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작품에 ‘1945년, 청춘들의 동경 댄스광(狂) 암살 작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다. 


<왕세자 실종사건>, <주홍글씨> 등에서 활약한 극단 죽도록달린다 소속 배우 김선표, 오찬우, 이천영, 김혜인, 김재형 등이 출연하며,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문진아와 박란주가 참여해 작품에 힘을 보탠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0호 2017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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