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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GOOD SEAT] 공연장 꿀자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No.161]

글 |박보라 사진제공 |오디컴퍼니 2017-02-18 7,168



겨울이면 생각나는 공연을 꼽자면,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빼놓을 수 없다. 작품은 어린 시절 단짝 친구였던 토마스와 앨빈의 이야기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두 사람의 성장을 아름답고 슬프게 그린다. 일곱 살 할로윈 파티에서 처음 만난 토마스와 앨빈의 추억부터 아버지의 서점을 물려받아 고향을 떠날 생각이 없는 앨빈이 대학 입학을 앞둔 토마스에게 창작 영감을 주는 에피소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토마스와 변함없이 고향을 지키고 있는 앨빈의 이야기가 오래된 책방을 무대로 펼쳐진다.


한국에서 벌써 네 번째 공연되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지난 시즌과 같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약 410석의 규모인 백암아트홀은 넓은 무대와 여유로운 좌석 간격 덕분에 관람 환경이 쾌적한 편이지만, A부터 E열까지 무단차의 좌석으로 뮤지컬 팬들의 어마어마한 원성을 자아낸다. 해당 무단차 열은 지그재그로 배치된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앞자리 관객의 앉은키에 따라 ‘복불복’의 관람 상태를 형성하기 때문. 맨 앞줄인 A열을 제외하고는 공연 도중 앨빈이 무대에 누우면 보이지 않는 것도 큰 단점이다. 대신 해당 자리는 토마스와 앨빈이 무대 높이 던지는 종이를 직접 맞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백암아트홀은 F열 이후에야 단차가 있어 시야 방해가 없는 E열 뒤쪽의 좌석을 추천한다. 보통 G열과 H열에서 배우와 관객의 시선이 맞닿기 때문에 관객들이 선호한다. 다른 공연장과 다르게 백암아트홀은 좌석의 한가운데에 복도가 있어 양옆으로 좌석이 나뉜다. 이를 종합해 보면 작품을 한눈에 잘 관람할 수 있는 ‘꿀자리’는 G열이나 H열의 중앙인 통로석이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는 나비석, 애니석으로 불리는 이벤트석이 존재한다. 앨빈이 작은 나비를 관찰하는 장면과 토마스가 애인인 애니에게 결혼을 다시 생각하자며 제안할 때 바라보는 좌석이다. 나비석의 경우에는 세 앨빈마다 차이가 있지만 주로 A열 9번 근처이며, 애니석은 A열 15번으로 거의 고정이다. 해당 이벤트석이 부담스러울 경우, 주변에 앉아 앨빈과 나비, 토마스와 애니를 느긋하게 지켜보는 것도 ‘꿀자리’를 즐기는 한 방법이다.


<더뮤지컬>의 SNS를 통한 설문에서는 특정 좌석의 선호보다는 종이가 날리거나 무대 위로 눈이 내리는 마지막 장면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좌석에 대한 추천이 많았다. 2층 자리는 서정적인 무대를 잘 느낄 수 있는 자리로,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가 좋은 ‘꿀자리’로 꼽힌다. 또한, 모든 열의 17번과 20번 사이에는 토마스가 주로 있는 단상이, 6번과 10번 사이는 앨빈과 토마스의 책상이 자리 잡고 있어 해당 배우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좌석이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1호 2017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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