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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시카고> [No.164]

글 |안세영 사진제공 |신시컴퍼니 2017-05-26 4,201

브로드웨이  투어 팀의 유혹

<시카고>




2015년 내한했던 <시카고> 투어 팀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시카고>는 1975년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가 처음 무대화한 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이 리바이벌했다. 당시 토니상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을 포함해 6개 부문을 석권한 <시카고>는 지금까지도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재즈와 욕망, 폭력이 만연한 1920년대 시카고. 남편을 죽이고 교도소에 들어온 보드빌 배우 ‘벨마 켈리’는 간수 ‘마마 모튼’의 도움을 받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가 된다. 하지만 애인을 죽인 코러스 걸 ‘록시 하트’가 새로 교도소에 들어오면서 벨마의 인기를 빼앗고, 유능한 변호사 ‘빌리 플린’마저 빼앗아간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되찾을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벨마는 록시와 손잡을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작품은 범죄자에서 스타가 된 여자 죄수들의 이야기를 통해 선정적인 황색 저널리즘과 남성 중심 도덕관, 황금만능주의, 진실보다 포장을 중시하는 사회 행태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여기에 보드빌 형식의 단순한 무대와 14인조 빅밴드가 들려주는 재즈풍 음악, 밥 포시 특유의 관능적인 안무가 어우러져 192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무대 위에 자리한 밴드와 지휘자는 배우와 함께 호흡하며 제2의 배우로 극에 참여한다.


주요 배역은 모두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팜므파탈 카리스마를 보여줄 ‘벨마 켈리’ 역에 테라 C. 매클라우드, 사랑스럽고 섹시한 백치미를 보여줄 ‘록시 하트’ 역에 딜리스 크로만, ‘마마 모튼’ 역에 18년 동안 <시카고> 무대를 지켜온 로즈 라이언이 출연한다.


5월 27일~7월 23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02-577-1987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4호 2017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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