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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햄릿> [No.164]

글 |나윤정 사진제공 |더길 2017-06-05 4,665

인생이란 강렬한 결투

<햄릿>



5월 19일~7월 23일

디큐브아트센터

1644-8477


2007년 국내 초연한 체코 뮤지컬 <햄릿>. 올해로 초연 10주년을 맞은 이 작품이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햄릿>은 그래미상에 이름을 올린 체코의 국민 배우이자 가수인 야넥 레데츠키와 작곡가 마틴 쿰작이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록 뮤지컬로 각색해 완성한 작품이다. 2000년 <록 오페라 햄릿>이란 제목으로 프라하에서 초연하며, 대중적인 선율의 뮤지컬 넘버와 역동적인 드라마 전개로 주목받았다.


<햄릿>은 셰익스피어 원작과 달리 햄릿과 오필리어, 클로디우스와 거투르트의 사랑 이야기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고민하는 햄릿이 아닌 반항하는 햄릿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켰다. 햄릿은 아버지가 죽은 후 어머니 거투르트가 숙부인 클로디우스와 결혼하자 크게 상심한다. 그러다 햄릿은 유랑극단을 시켜 클로디우스가 아버지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공연을 펼친다. 이를 본 클로디우스는 자신에게 대적하는 햄릿을 살해할 음모를 꾸민다. 한편 햄릿은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중 사랑하는 여인 오필리어의 아버지를 실수로 찔러 죽이고 만다. 이에 충격을 받은 오필리어는 실성하게 되고, 그녀의 오빠 레어티스는 클로디우스와 결탁해 햄릿을 없앨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햄릿과 레어티스는 목숨을 건 결투를 벌인다.




6년 만에 재연하는 <햄릿>의 연출은 <몬테크리스토>, <엘리자벳>, <레베카>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로버트 요한슨이 맡았다. 2008년 <햄릿> 월드 버전 한국 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은 바 있는 그는 왕용범, 김광보에 이어 2011년 세 번째로 이 작품의 연출을 이끌며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무대를 준비 중인 로버트 요한슨은 “록 뮤지컬의 특성을 더욱 살려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대를 스타일리시하고 펑키하게 꾸려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원미솔 음악감독과 제이미 맥다니엘 안무가의 활약도 이번 무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햄릿>은 신성록,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등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거쳐 간 작품인 만큼, 캐스팅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젊은 감각이 더해진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아이돌 그룹 B1A4의 신우, BTOB의 서은광이 햄릿 역으로 무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2008년 햄릿 역을 열연했던 이지훈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햄릿을 사랑했던 오필리어는 이정화와 최서연, 왕인 형을 죽이고 왕비 거투르트와 결혼한 햄릿의 숙부 클로디우스는 민영기와 김준현, 햄릿의 어머니 거투르트는 전수미와 안유진, 햄릿과 결투를 벌이는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스는 에녹과 김승대가 연기한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4호 2017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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