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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PHOTO LETTER] 함께 만드는 화음 <하모니> 연습실 [No.164]

글 |안세영 사진 |양광수 2017-06-05 4,713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뮤지컬이 찾아온다. 2009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하모니>다. 작품은 여성 교도소 수감자들이 합창단을 이루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교도소 안에서 낳은 아이를 1년 6개월 후 입양 보내야 하는 ‘정혜’, 바람피운 남편을 살해한 뒤 자식에게 외면당한 ‘문옥’,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지만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마음의 문을 닫은 ‘유미’ 등 저마다 아픈 사연을 지닌 이들은 함께 노래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영화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할 윤복희, 강효성 외 출연진을 연습실에서 먼저 만났다.




삭막한 교도소에서 아이를 키우며 가족처럼 단란하게 지내는 5호 방 수감자들.




정혜 역의 강효성은 밝고 씩씩한 에너지로 극을 이끌며, 코믹한 음치 연기부터 눈물 나는 모성애 연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윤복희는 따뜻하고 이해심 많은 합창단의 지휘자    문옥을 연기한다. 극 중 문옥이 정혜를 위로하며 부르는 노래 ‘살아야지’는 아름답고 시적인 가사로 마음을 울린다.




음대 교수였던 문옥에게 합창단 지휘를 맡아달라고    부탁하는 정혜와 수감자들.




수감자들은 합창단 오디션에서 재즈, 힙합, K-POP 등을 부르며 각자의 매력을 뽐낸다.




합창단을 못마땅해하는 교도소 주임은 소란을 피우면 당장 합창단을 해체하겠다고 협박한다.




5호 방에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는 까칠한 신입 유미 역에는 지난해 뮤지컬 <명성황후> 지방 공연에서 타이틀롤을 연기한 최지이가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속 ‘하모니 합창단’은 원작 영화에서와 다른 곡을 노래한다. 이문세의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을 제외한 나머지 합창곡은 모두 뮤지컬을 위해 새롭게 작곡되었다.



안무를 익히고 있는 ‘해맑은아이들중창단’. 오프닝과 엔딩 장면을 장식하는 어린이 합창단 역으로는 실제로 많은 수상 경력을 지닌 어린이 합창단 세 팀이 번갈아 출연한다.  합창 대회 장면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인 합창단의 노래도 감상할 수 있다. 매회 다른 성인 합창단이 출연하여 앙상블 역할을 겸한다.




여성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만큼, 출연진 대부분이 여성으로만 꾸려진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색다른 재미! 다양한 연령, 다양한 개성으로 뭉친  배우들은 과연 어떤 케미를 보여줄까? 쉬는 시간, 함께 셀카를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찰떡 호흡이 예상된다.




성천모 연출은 뮤지컬 <하모니>의 주제를 “갇힌 사람들의 삶에 대한 열망”이라고 설명하며, “영화보다 생동감 있고 에너제틱한 무대를 보여줄 것” 이라고 예고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4호 2017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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