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의 헤드윅
<헤드윅>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헤드윅>은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이 운명이라고 믿었던 연인 토미에게 배신당한 뒤, 밴드 ‘앵그리 인치’와 함께 미국 전역을 떠돌며 자신의 삶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한국 공연은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총 열 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 세계 <헤드윅> 프로덕션 가운데 최다 공연,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헤드윅>은 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기는 모험에 나섰다. 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브로드웨이 진출에 발맞춰 공연 규모를 키운 것이다. 작품의 배경은 허름한 모텔이 아닌 뉴욕 브로드웨이의 공연장으로 바뀌었고, 무대는 실제 폐차장에서 공수한 차량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2017년 <헤드윅> 역시 대극장 버전으로 공연된다. 무대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배우의 개성에 따라 의상과 헤어를 다르게 디자인하는 공연의 특성상 새로운 비주얼의 헤드윅을 만날 수 있다. 작년 공연에 이어 손지은이 연출을 맡고, 초연부터 함께해 온 음악감독 이준과 최기호, 재키, 조삼희, 이한주, 김민기, 신석철, 유지훈 등이 밴드 멤버로 참여한다.
<헤드윅>은 조승우, 조정석 등 수많은 스타가 거쳐간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시즌 헤드윅 역에는 2005년 초연 멤버인 오만석과 2016년 호연을 펼친 정문성이 돌아오며, 유연석, 마이클 리, 조형균이 새롭게 합류한다. 2015년 <벽을 뚫는 남자>로 뮤지컬에 데뷔한 배우 유연석은 록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마이클 리는 한국 프로덕션 사상 최초로 원어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을 방문한 헤드윅이 대학로에서 공연한다는 설정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조형균은 <록키 호러 쇼>의 프랑큰 퍼터에 이어 <헤드윅>의 주역으로 색다른 변신을 꾀한다. 이츠학 역에는 전혜선, 제이민, 유리아가 캐스팅되었다.
8월 18일 ~ 11월 5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02-3485-8700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7호 2017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