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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서편제> [No.167]

글 |안세영 사진제공 |CJ E&M 2017-08-07 4,152

한(恨) 속에서  피워낸 소리

<서편제>



창작뮤지컬 <서편제>가 3년 만에 네 번째 공연을 올린다. 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과 이를 영화화한 임권택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제작에는 대중음악 작곡가 윤일상과 조광화 작가,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2010년 초연 이후 2012년, 2014년 재연을 올렸고, 2010 한국뮤지컬대상 1관왕, 2011 더 뮤지컬 어워즈 5관왕, 2012 예그린어워드 4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한 가족이 예인으로서 각자 선택한 길을 걸어가면서 겪는 갈등과 방황을 그린다. 어린 송화는 의붓 남동생 동호와 함께 진정한 소리꾼의 길을 좇는 아버지 유봉을 따라 유랑한다. 그러나 동호는 아버지의 소리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그를 증오하다 자신의 소리를 찾아 떠난다. 송화는 아버지 곁에 남아 소리를 완성하고자 하나, 떠난 동호가 그리워 소리에 정진하지 못한다. 결국 유봉은 소리를 위해 송화의 두 눈을 멀게 하고 만다. 그리움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을 살던 송화와 동호는 50년의 세월이 흘러 재회한다.


<서편제>의 음악은 전통 판소리,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서양 음악과 우리 음악의 조화를 꾀한다. 특히 대표 넘버인 ‘살다 보면’, ‘시간이 가면’은 드라마틱한 멜로디와 담담하면서도 가슴 시린 가사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삶의 애환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인간의 희망적인 모습에 집중해 한층 현대적인 감성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난 속에서 소리의 경지에 이르는 송화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해 온 소리꾼 이자람과 뮤지컬 배우 차지연, 그리고 새롭게 참여하는 국립창극단 단원 이소연이 캐스팅되었다. 동호 역에는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유봉 역에는 서범석, 이정열이 출연한다.


8월 30일 ~ 11월 5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1544-1555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7호 2017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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