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님이 보고 계셔>
포화 속 꿈결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다섯 번째 시즌 공연의 막을 올린다. 작품은 2011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을 시작으로 2012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 선정작으로 뽑히며 창작뮤지컬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전쟁 가운데 있는 무인도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한국군과 북한군이 이곳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서로를 적대시하지만, 점점 서로 마음을 나누고 믿음을 쌓게 된다. 오로지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북한 군인들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미움과 다툼, 상처가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 희망과 꿈을 전한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전쟁이란 어두운 배경과는 달리, 캐릭터 각자 마음속에 품고 있는 소중한 꿈을 떠올리게 하며 공감대를 자극한다. 또한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이야기, 미소를 짓게 하는 아름다운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늠름한 대한민국 국군 대위지만 알고 보면 처세의 달인이자 딸바보인 국군 대위 한영범 역에 김신의, 김재범, 성두섭이 캐스팅됐다.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영범이 들려준 여신님 이야기로 전쟁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시작하는 북한군 순호는 서은광, 윤지온, 정휘, 임진섭이 맡았다.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상위 이창섭으로는 홍우진, 윤석원이 무대에 오른다. 첫사랑을 간직한 남한군 신석구는 김대현, 강기둥이, 창섭의 오른팔로 속을 알 수 없는 차가운 북한군 조동현은 조풍래, 호효훈이, 섬세하고 재주 많은 북한군 변주화는 강성욱, 손유동이 맡았다. 군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신비로운 여신은 최연우, 유리아가 번갈아 연기할 예정이다.
9월 26일 ~ 2018년 1월 21일
유니플렉스 1관
1577-336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8호 2017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