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뭉친 연대
창작뮤지컬 <서편제>가 지난 2010년, 2012년, 2014년 공연에 이어 올해로 네 번째 공연을 올린다. 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과 임권택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서편제>는 소리꾼 송화와 의붓동생 동호, 소리를 위해 송화의 두 눈을 멀게 한 아버지 유봉의 이야기다. 이번 시즌에는 초연부터 참여해 온 서범석, 이자람, 차지연은 물론 뉴 캐스트인 송화 역 이소연, 동호 역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 유봉 역 이정열의 합류로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그립고도 새로운 <서편제>의 모습을 연습실에서 살짝 엿보았다.
눈먼 송화와 동호의 애틋한 포옹. 이번 공연에는 국립창극단 소리꾼 이소연이 송화 역으로 새롭게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소연은 2013년 창극 <서편제>에서도 중년의 송화를 연기한 바 있다.
초연부터 송화 역으로 참여해 온 이자람과 차지연이 작품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서범석과 차지연은 초연부터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끈끈한 사이. 두 배우는 초연 당시 극소수의 관객 앞에서 공연한 쓰라린 기억도 공유하고 있다. 이제 차지연은 평소에도 서범석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쉬는 시간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며 훈훈한 동료애를 자랑한 <서편제> 배우들. 송화 역의 이자람과 동호 역의 박영수가 나란히 웃는 모습이 실제 남매처럼 정답다.
송화에게 북채를 건네는 자세를 놓고 진지하게 토론 중인 유봉 역의 서범석과 이정열.
“난 북 치는 게 제일 신 나!” 외조부인 판소리 고법 인간문화재 송원 박오용 옹에게 어린 시절부터 북을 배웠다는 차지연. 그는 <서편제> 배우들의 고법 선생님이다.
이지나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이 배우들과 둘러앉아 의견을 나누고 있다.
<더뮤지컬>이 연습실을 찾은 8월 17일은 서범석의 생일! 게다가 18일 이지나 연출, 19일 이자람, 20일 김문정 음악감독의 생일이 줄줄이 이어져 있어 이날 연습실에서 합동 생일 파티가 열렸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9호 2017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