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을 앞둔 5일
<타이타닉>
1912년 일어난 호화 선박 타이타닉 호의 침몰을 그린 뮤지컬 <타이타닉>이 국내 초연을 올린다. 당대 최 대 규모의 여객선 타이타닉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첫 항해에서 빙산과 충돌해 출항 5일만에 북 대서양에 가라앉았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작곡가 모리 예스톤과 극작가 피 터 스톤이 만든 작품으로,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상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동명 영화 <타이타닉>이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뮤지컬은 5일간의 항 해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과 인물의 모습을 그리는 데 집중한다. 1등실부터 3등실까지 다양한 계층의 승객과 선원이 등장해, 저마다 꿈을 안고 배에 올랐으나 예상치 못한 비극을 맞이했던 인물들의 모습 을 보여준다.
한국 공연은 에릭 셰퍼가 연출하고 폴 테이트 드푸가 무대를 디자인한다. 무대는 선실의 격차를 상징 하는 여러 개의 층계로 꾸며지며, 무대 뒤에 오케스트라를 배치해 실제로 음악가들이 침몰 직전까지 음악을 연주했다는 일화를 떠올리게 만든다.
<타이타닉>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한 주인공이 없다는 것이다. 주·조연 및 앙상블의 구분 없이 대부분 의 배우가 최대 다섯 배역까지 일인다역으로 출연한다.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송원근, 정동화, 조성 윤, 서경수 등이 출연한다.
11월 7일~2018년 2월 11일
샤롯데씨어터
1577-336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0호 2017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