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동화 속 사랑 이야기
<줄리 앤 폴>
창작산실 쇼케이스 공연을 통해 우수작품에 선정된 뮤지컬 <줄리 앤 폴>이 정식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작품은 프랑스 에펠탑을 배경으로 자석 공장에 다니는 여공 줄리와 서커스 곡예사 폴의 엉뚱한 상상이 빚어낸 동화 같은 로맨스를 그린다. 참신한 소재와 촘촘한 서사가 상상력을 만나 색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
이야기는 1889년 자석 심장을 가진 줄리와 철의 손을 가진 폴이 만나면서 시작된다. 자석 공장에 다니는 여공 줄리는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며 자석 분류 작업과 식사를 동시에 해결하라는 해괴한 지시를 받는다. 여공들은 어쩔 수 없이 한 손으로 빵을 먹고, 다른 손으로는 자석 분류 작업을 한다. 그런데 양손을 헷갈린 줄리는 빵 대신 자석을 삼키고 만다. 한편 파리 최고라 불리는 공중 곡예사인 폴에겐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철로 된 왼손 때문에 늘 장갑을 끼고 있는 것. 이런 두 사람은 파리 한가운데에서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줄리 앤 폴>은 신인 창작자인 김유정 작가와 김드리 작곡가, 그리고 추민주, 강유미 연출과 채한울 음악감독이 만나 강렬한 시너지를 예고했다. 자석을 삼켜버린 엉뚱한 여공 줄리로는 곽선영이, 검은 장갑 속에 숨긴 철의 손을 가진 곡예사 폴엔 송유택이 캐스팅됐다. 작품의 내레이터 파리쥐(앵) 나폴레옹으로 송광일,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서커스단 단장으로 한유열이 무대에 오른다.
12월 23일 ~ 2018년 1월 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1566-5588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1호 2017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