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신명나는 해학 한마당
조선 시대 이야기꾼 전기수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판>이 재연을 펼친다. <판>은 신인 창작자인 정은영 작가, 박윤솔 작곡가가 협업한 작품으로, CJ문화재단의 첫 제작지원 창작뮤지컬로 선정되어 지난해 3월 CJ아지트에서 초연됐다. <판>은 전통음악 요소가 가미된 뮤지컬 음악으로 무대 위에 신명나는 풍류를 전해 주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19세기 말 조선. 서민들 사이에 흉흉한 세상을 풍자하는 패관소설들이 퍼지자 관하에서 세책가를 중심으로 모든 소설을 불태워 버리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때 과거 시험에 흥미가 없던 부잣집 도련님 달수는 세책가 앞에서 우연히 본 이덕에게 반하게 된다. 이덕은 이야기를 읽어주는 전기수를 위해 소설을 필사하고 있던 여성이었다. 달수는 이덕을 뒤따르다 희대의 전기수 호태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낭독의 기술을 전수받으며, 혼란스러운 시대에 맞서게 된다. 작품은 호태와 달수가 만담처럼 풀어내는 정치 풍자와 세태 풍자를 통해 민초들의 삶을 생생이 그린다. 또한 꼭두각시 놀음, 인형극 등을 활용한 풍자와 해학도 극의 재미를 더하는 부분. 나아가 지금의 사회정치적 상황이 어떠한 풍자로 드라마 속에 녹아들지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초연 멤버가 그대로 출연해 배우들의 특별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달수 역의 김지철, 유제윤, 호택 역의 김지훈, 김대곤, 춘섬 역의 최유하, 이덕 역의 박란주 등 초연 멤버와 더불어 춘섬 역의 김아영이 새롭게 합류한다.
6월 12일~7월 22일
정동극장
02-751-1500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7호 2018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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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판> [No.177]
글 |나윤정 사진제공 |정동극장 2018-06-11 3,697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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