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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PHOTO LETTER] <이블 데드> 스페셜 데이 백스테이지, 누가 좀비야? [No.179]

글 |안세영 사진제공 |쇼보트 2018-08-27 5,801

<이블 데드> 스페셜 데이 백스테이지, 누가 좀비야?

 

총을 맞고 쓰러진 좀비가 퇴장하긴커녕 신문을 들고 노래를 부른다. “산타페, 널 원해~” 커튼콜에서는 ‘대성당들의 시대’가 엉뚱한 가사로 울려 퍼진다. “좀비들의 세상이 찾아왔어~” <뉴시즈>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까지 온갖 뮤지컬 넘버가 난무하는 이곳은 B급 좀비 뮤지컬 <이블 데드>의 ‘스페셜 데이’ 공연 현장. 스페셜 데이는 <이블 데드> 마니아가 작품 특유의 B급 유머를 만끽할 수 있도록 본 공연과 차별화된 컨셉으로 꾸며진 공연이다. 지난 7월 13일에는 출연 배우가 서로 역할을 바꾸어 등장하는 스페셜 데이가 진행돼 열띤 호응을 얻었다. 한 번만 보기는 아까웠던 이들의 변신을 사진으로 다시 만나보자.

 

성공적인 공연을 기원하며 다 함께 화이팅을 외치는 배우들.

스캇이 아닌 애쉬 의상을 입은 우찬. 1막 내내 애쉬로 등장해 놀라운 소화력을 보여준 그는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좀비가 된 손과 한바탕 싸운 뒤 녹초가 된 우찬이 한 말은 “애쉬 다신 안 해! (김)대현 형, (강)정우 형, (서)경수 보고 싶다!”


1막에서 애쉬 대신 스캇을 연기한 서경수. 역할을 바꾼 서경수와 우찬은 종종 서로의 이름을 혼동해 웃음을 줬다. 여기서 퀴즈. 셰럴 역의 송나영은 누구로 변신했을까? 정답은 ‘친절한 제이크’ 장면에서 대사로만 언급되었던 해외 공연 제작자! 

에드에서 린다로 변신한 문장원과 린다에서 바비 조로 변신한 서예림. 지난 시즌 린다 의상을 입은 문장원은 지퍼가 잠기지 않아 노출된 등에 하트를 그리고 숨 막히는 뒤태를 뽐냈다. ‘에스마트 하모니’ 장면에서 무대에 나온 장원 린다를 본 찬 애쉬의 한마디. “술 마실래? 도저히 맨정신에는 못하겠다.”

셰럴 좀비로 변신한 육현욱. 그는 현란한 몸놀림으로 무대를 누비며 위협적인 좀비를 선보였다.

셀리 좀비로 변신한 원종환은 아마도 다시는 못 볼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남기는 중.

홍보마케팅사 ‘랑’의 대표이자 에드 얼터인 안영수도 애니 역으로 깜짝 출연했다. 하지만 애니로 변해도 여전히 말은 할 수 없었던 에드! 대사 없이 몸짓으로 소통하는 에드와 애니의 만남에 객석은 초토화.

애니의 죽은 애인 조니 뎁으로 분장한 루돌프 역의 강영석과 손지환. 조니 뎁이 나오는 장면에서 자꾸만 “키가 더 컸어요!”라고 외치는 애니 때문에 점점 더 키 큰 배우가 소환된 끝에 총 다섯 명의 조니 뎁이 등장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9호 2018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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