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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AWARDS] 2019 SACA, 마니아 VS 일반 관객의 선택 [No.196]

글 |박병성 2020-01-07 12,716

2019 SACA
마니아 VS 일반 관객의 선택

올해로 6회째를 맞는 SACA(Stagetalk Audience Choice Awards)는 온전히 관객들이 후보를 추천하고 수상자(작)를 결정하는 시상식이다. 지난해 참여자의 4배가 넘는 33,110명이 올해 시상식 투표에 참여해 주었다. SACA는 연극과 뮤지컬 부문을 시상하는데 이 글에서는 뮤지컬 부문의 수상 결과만 분석했다. 연극 부문의 수상자(작)는 스테이지톡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별

여 30,498명 91%
남 2,612명 9%

연령대

19세 이하 6,753명 20.4%

20대 초반 13,753명 41.5%

20대 후반 5,928명 17.9%

30대 초반 3,354명 10.1%

30대 후반 1,695명 5.1%

40대 이상 1,627명 4.9%

공연 관람 빈도

일반 관객(월 1회 이하) 22,432명 67.7%

애호가(월 2~3회) 7,449명 22.5%

마니아(월 4~6회) 1,797명 5.4%

슈퍼마니아(월 7회 이상) 1,432명 4.3%

관객들이 후보와 수상자(작)를 뽑는 시상식인 만큼 배우 팬덤이 수상 결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투표 참여자 중 공연 관람 빈도가 낮은 일반 관객의 비율이 무려 67.7%에 이르렀다. 이번 SACA 결과 역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일반 관객과 마니아의 선택이 달랐다. 일반 관객 참여자는 29,881명, 마니아 참여자는 3,229명으로 일반 관객이 거의 9배 정도 많았다. 일반 관객과 마니아의 선택은 큰 차이를 보였지만 일반 관객의 참여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전체 순위는 일반 관객 순위와 거의 같았다.

2019 SACA 여우주연

순위 마니아 일반관객 전체

1 김선영 32.9% 김소향 27.4% 김소향 26.0%

2 옥주현 19.7% 김소현 23.3% 김소현 22.3%

3 김소향 13.3% 옥주현 14.4% 옥주현 14.9%

4 김소현 13.0% 신영숙 8.0% 신영숙 8.4%

5 신영숙 11.5% 김선영 5.3% 김선영 7.9%

김선영 <호프> 김소향 <마리 앙투아네트>

김소현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신영숙 <엘리자벳>

옥주현 <스위니 토드>, <엘리자벳>

2019 SACA 남우주연

순위 마니아 일반관객 전체

1 조승우 20.9% 김준수 29.7% 김준수 28.1%

2 조형균 17.6% 조승우 19.5% 조승우 19.7%

3 박은태 17.1% 박은태 15.0% 박은태 15.2%

4 홍광호 14.1% 홍광호 8.0% 홍광호 8.6%

5 김준수 12.9% 조형균 2.9% 조형균 4.4%

김준수 <엑스칼리버> 박은태 <벤허>, <지킬 앤 하이드>, <스위니 토드> 조승우 <지킬 앤 하이드>, <스위니토드> 조형균 <록키호러쇼>, <시라노> 홍광호 <지킬 앤 하이드>, <스위니토드>

2019 SACA 여우조연

순위 마니아 일반 관객 전체

1 이예은 25.7% 장은아 45.2% 장은아 43.2%

2 장은아 24.7% 민경아 14.8% 민경아 14.8%

3 신영숙 22.0% 신영숙 12.0% 신영숙 13.0%

4 민경아 15.5% 민경아 4.8% 이예은 6.8%

민경아 <엑스칼리버>, <지킬 앤 하이드>

신영숙 <엑스칼리버> 이예은 <더데빌>, <호프>

장은아 <마리 앙투아네트>, <엑스칼리버>

2019 SACA 남우조연

순위 마니아 일반 관객 전체

1 박강현 30.7% 박강현 30.1% 박강현 30.2%

2 박민성 29.0% 손준호 28.4% 손준호 27.3%

3 손준호 16.8% 이지훈 9.2% 이지훈 9.9%

4 이지훈 9.0% 박민성 5.4% 박민성 7.7%

박강현 <마리 앙투아네트>, <엑스칼리버> 박민성 <벤허>

손준호 <마리 앙투앙네트>, <엑스칼리버>

이지훈 <엑스칼리버>, <엘리자벳>

2019 SACA 여우신인

순위 마니아 일반 관객 전체

1 나하나 31.7% 김연지 41.3% 김연지 38.9%

2 김연지 16.7% 나하나 8.5% 나하나 10.8%

3 강혜인 15.8% 강혜인 6.1% 강혜인 7.1%

4 김수연 10.8% 김수연 4.6% 김수연 5.2%

5 김수하 7.1% 김수하 2.8% 김수하 3.2%

강혜인 <더 캐슬>, <어쩌면 해피엔딩> 김수연 <더 캐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김수하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김연지 <마리 앙투아네트> 나하나 <시데레우스>, <시라노>, <테레즈 라캥>

2019 SACA 남우신인

순위 마니아 일반 관객 전체

1 양희준 39.0% 황민현 39.5% 황민현 37.3%

2 황민현 16.7% 시우민 24.7% 시우민 23.3%

3 도겸 14.4% 도겸 20.3% 도겸 19.8%

4 시우민 9.6% 윤지성 5.0% 양희준 7.3%

5 윤지성 4.0% 양희준 3.9% 윤지성 4.9%

2019 SACA 앙상블

앙상블 부문의 전체 1위는 <마리 앙투아네트>(37.2%)가 차지했다. 반면 마니아는 <벤허>(21.4%)를 1위로 선택했다. 전체에서는 2위 <엑스칼리버>(24.6%), 3위 <지킬 앤 하이드>(8.6%), 4위 <그날들>(7.7%), 5위 <벤허>(5.0%)였고, 마니아에서는 2위 <지킬 앤 하이드>(21.0%), 3위 <엑스칼리버>(19.4%), 4위 <마리 앙투아네트>(16.4%), 5위 <그날들>(9.1%)이었다.

창작뮤지컬 베스트 초연

마니아 <호프> VS 일반 관객 <귀환>

마니아의 선택(n=3,229)

호프 898명 27.8%

엑스칼리버 758명 23.5%

해적 445명 13.8%

귀환 424명 13.1%

스웨그에이지 330명 10.2%

일반 관객의 선택(n=29,881)

귀환 13,003명 43.5%

엑스칼리버 10,817명 36.2%

스웨그에이지 1,718명 5.7%

호프 1,090명 3.6%

해적 676명 2.3%

2019 마니아가 선택한 창작뮤지컬 베스트 초연은 유명 작가의 유고를 지키는 노파의 이야기를 다룬 <호프>가 뽑혔다. 그러나 일반 관객 그룹에서는 다섯 작품 중 4위에 그치고 말았다. 일반 관객은 43.5%라는 절반에 가까운 지지로 샤이니의 온유, 엑소 시우민, 빅스 엔, 인피니트의 이성열 등 군 입대 아이돌이 출연한 <귀환>을 1위로 선택했다. 반면 마니아 그룹에서 <귀환>은 4위에 그쳤다. 일반 관객과 마니아 두 그룹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은 작품은 올해 최대 블록버스터인 <엑스칼리버>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마니아 그룹에서 3위를 차지한 <해적>은 일반 관객 그룹에서는 5위를, 반대로 일반 관객 그룹에서 3위였던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마니아 그룹에서 5위를 차지했다.

창작뮤지컬 베스트 재연

마니아 <사의 찬미> VS 일반 관객 <그날들>

마니아의 선택(n=3,229)

사의찬미 746명 23.1%

어쩌면 해피엔딩 728명 22.5%

벤허 661명 20.5%

그날들 319명 9.9%

일반 관객의 선택(n=29,881)

그날들 8,518명 25.7%

벤허 6,249명 18.9%

사의찬미 3,237명 9.8%

어쩌면 해피엔딩 3,136명 9.5%

2019 창작뮤지컬 베스트 재연 부문은 마니아와 일반 관객의 선택이 가장 크게 달랐다. 마니아가 선택한 최고의 재연 창작뮤지컬은 <사의찬미>(23.1%)였다. 2위인 <어쩌면 해피엔딩>(22.5%)을 매우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나 일반 관객 그룹에서는 <사의찬미>와 <어쩌면 해피엔딩>이 근소한 차이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일반 관객이 뽑은 2019 창작뮤지컬 재연 1위는 <그날들>(27.4%)이었고, 2위는 <벤허>(18.9%)였다. <그날들>에는 워너원 활동을 마치고 뮤지컬에 데뷔한 윤지성이 캐스팅돼 일반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창작뮤지컬 재연 부문 결과를 보면 마니아는 소극장 뮤지컬을 선호한 반면, 일반 관객은 대극장 뮤지컬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반 관객들이 1위로 뽑은 <그날들>은 마니아 그룹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그날들>이 20대 초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9세 미만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10%가량 높은 35.8%의 지지를 얻었다. 20대 초반이 가장 좋아하는 창작뮤지컬 재연작은 <벤허>였다.

라이선스 뮤지컬 베스트 초연

마니아 & 일반 관객 <킹 아더>

마니아의 선택(n=3,229)

킹아더 886명 27.4%

젠틀맨스 가이드 840명 26.0%

시티 오브 엔젤 228명 7.1%

메피스토 177명 5.5%

일반 관객의 선택(n=29,881)

킹아더 6,641명 22.2%

메피스토 6,308명 21.1%

시티 오브 엔젤 2,302명 7.7%

젠틀맨스 가이드 2,057명 6.9%

라이선스 뮤지컬 초연 부문은 SACA 중 유일하게 마니아와 일반 관객의 선택이 같았다. <킹아더>가 각각 두 그룹에서 2위와 간소한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각 그룹의 2위는 달랐다. 마니아 그룹에서는 <젠틀맨스 가이드>가 1위와 1.4% 차이로, 일반 관객 그룹에서는 <메피스토>가 1위와 1.1%로 2위에 올랐다. 각 부문의 2위 작은 다른 부문에서는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마니아 그룹의 2위 작인 <젠틀맨스 가이드>는 일반 관객 그룹에서 4위를, 반대로 일반 관객 2위인 <메피스토>는 마니아 그룹에서 4위를 기록했다. 모든 부문에서 일반 관객의 순위와 전체 순위가 동일하였으나 라이선스 뮤지컬 베스트 초연 부문에서는 일반 관객 그룹에서 4위였던 <젠틀맨스 가이드>가 마니아의 열렬한 지지로 전체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젠틀맨스 가이드>와 더불어 일반 관객과 마니아가 상반된 평가를 내린 작품은 <메피스토>였다. 일반 관객 그룹에서는 아까운 2위를 차지했지만, 마니아 그룹은 후보 중 낮은 점수를 주었다. <시티 오브 엔젤>은 마니아와 일반 관객 그룹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전체 순위에서는 4위에 올랐다.

전 연령층에서 <킹아더>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19세 이하에서는 <메피스토>가 31.1%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30대 후반 그룹에서는 <젠틀맨스 가이드>(20.4%)가 <킹아더>(19.6%)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라이선스 뮤지컬 베스트 재연

마니아 <헤드윅> VS 일반 관객 <마리 앙투아네트>

마니아의 선택(n=3,229)

헤드윅 724명 22.4%

엘리자벳 560명 17.3%

마리 앙투아네트 535명 16.6%

지킬 앤 하이드 514명 15.9%

스위니 토드 503명 15.6%

일반 관객의 선택(n=29,881)

마리 앙투아네트 13,002명 43.5%

엘리자벳 4,021명 13.5%

지킬 앤 하이드 2,495명 8.3%

스위니 토드 2,004명 6.7%

헤드윅 1,565명 5.2%

라이선스 뮤지컬 베스트 재연 부문에서 일반 관객은 절반에 가까운 43.5%가 <마리 앙투아네트>를 지지했다. 워너원 출신의 황민현의 출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마니아 그룹에서는 이 부문에서 경쟁이 가장 뜨거웠다. <헤드윅>이 22.4%로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5위인 <스위니 토드>와 7%도 차이 나지 않았다. 특히 2위 <엘리자벳>(17.3%)부터 5위인 <스위니 토드>(15.6%)까지 불과 2%도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박빙이었다. 일반 관객 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 <마리 앙투아네트>는 마니아 그룹에서 3위였고, <엘리자벳>은 일반 관객, 마니아 그룹에서 각각 2위로 고른 지지를 얻었다. 마니아 그룹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헤드윅>은 일반 관객들에게는 낮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령별로는 어린 나이일수록 <마리 앙투아네트>를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19세 미만, 20대 초반에서는 각각 41%, 49.8%가 <마리 앙투아네트>를 선택했고, 30대 후반도 39.2%로 꽤 높은 호응을 보였다. 40대 이상은 유일하게 <엘리자벳>을 1위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