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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LIVE TALK] <샤이닝> 에녹, 확신으로 가는 여정 [No.200]

글 |안시은 사진제공 |뉴프로덕션, 창작하는공간 2020-05-26 5,630

<샤이닝> 에녹
확신으로 가는 여정

 

에녹은 현재 대학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다. 하루는 <샤이닝>에서 프로이트 혹은 쉐도우로, 다른 날은 <프리스트>에서 마르코로 무대에 서고 있다. 창작 초연작에 1인2역까지, 쉽지 않은 도전의 문을 열게 한 <샤이닝>은 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프로이트부터 쉐도우까지                 

THE MUSICAL <샤이닝>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real1)

에녹 칼 융, 회사, 동료, 스태프 등등 너무 많아요.

“대학교 때 심리학개론 수업 중 배운 칼 융에 대한 사상이 흥미로웠어요. 학문인데 신화 같았죠. 기독교다 보니까 칼 융이 바라보는 무의식의 세계가 긍정적으로 보이기도 했고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공부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기회를 통해 조금 더 공부해 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융을 정말 하고 싶어서 농담 삼아 ‘역할 바꿀래?’ 이런 얘길 종종 했어요. (웃음) 제겐 프로이트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THE MUSICAL <샤이닝>을 하면서 참고했던 책이나 자료, 영상은 어떤 것이었나요? (ekqhdqhd)

에녹 너무 많아요.

“추천받은 책들도 있고, 발간된 서적들도 있는데 그것들을 다 볼 순 없었어요. 오히려 영상 매체를 더 이용했어요. 설명을 잘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것들을 찾아보면서 조금이나마 더 공부했죠.”

 

THE MUSICAL <샤이닝>은 두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해서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kurukuru123)

에녹 같은 장면에서 다른 캐릭터로 대사를 해야 하니까 순간순간 헷갈릴 때가 있어요.

“1인2역을 맡는 게 저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해보고 싶었던 터라 매력적이에요. ‘쉽지 않구나’란 것도 다시 알게 됐고요.”

 

THE MUSICAL 같은 극 내 1인2역이라 생긴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bomin204)

에녹 리허설 중에 프로이트가 불러야 할 소절과 쉐도우가 불러야 할 소절을 서로 자기도 모르게 바꿔서 부른 적 있어요. 

 

THE MUSICAL <샤이닝>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칭찬해 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ekqhdqhd) 

에녹 제일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거 하나는 자부할 수 있어요! 시간도 많이 투자했고요. 

“연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다른 공연도 열심히 하지만 이번엔 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빨리 한 역할을 완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어요. 프리뷰 이후 잠시 공연을 중단한 동안에도 소파 앞 탁자에 늘 <샤이닝> 대본을 뒀어요. 처음엔 2주를 쉬는 거였다가 연장돼서 4주가 됐는데 제가 했던 걸 잊어버릴까 봐 매일은 아니지만 한 번씩 봤어요. 오늘은 이 장면, 내일은 저 장면 이렇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 뒤에 극장에 오니까 새로웠어요. 프리뷰 때와는 조금 바뀌었어요. 가장 달라진 건 융이 쉐도우와 화해하는 장면이에요. 연습할 때 저도 ‘이 부분을 계속 힘줘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제안드렸는데 그 장면이 강화됐죠.”

 

THE MUSICAL <샤이닝>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m0on) 

에녹 뻔한 얘기지만 융의 의식 흐름을 위주로 보시면 재밌게 보실 것 같아요.

 

THE MUSICAL 실존 인물을 표현하면서 가장 어려웠거나 고민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real1)

에녹 프로이트는 실존 인물이지만 <샤이닝>에서는 융의 꿈속에 있는 캐릭터라서 오히려 단편적으로 표현되는 부분들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샤이닝>에서 프로이트는 실제 모습이라기보다 융이 무의식과 꿈속에서 프로이트를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가까워요. 어떤 인물을 떠올리면 키워드가 떠오르잖아요. 작품에서도 그런 부분을 극대화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융을 이끌어주는 빛과 같은 존재였다가 융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적대감이 강한 인물로 변화하죠.”

 

THE MUSICAL 프로이트와 쉐도우를 할 때 각 인물마다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bomin204)

에녹 프로이트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신념(?). 쉐도우는 열등감을 신경 씁니다.

 

THE MUSICAL 프로이트, 쉐도우 두 역할 중 어느 역할을 연기하는 것을 더 선호하나요? (m0on)

에녹 쉐도우요. 

“쉐도우는 무대 뒤에서 목소리로만 연기해야 하는 것이 제겐 큰 숙제이자 도전이었어요. 끝까지 저를 괴롭혔죠. 연출님과 개막 직전까지 어떻게 풀어내는 게 좋을지 많이 토의했던 캐릭터였어요. 융이 숨기고 싶은 부분이었으면, 관련된 것들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폭력적인 부분, 본능적인 부분도 있었을 거고. 저는 본능적인 부분이 더 극대화되도록 하면 어땠을까 했는데 연출님은 ‘열등감’이란 키워드를 인물에 옮겨놓길 바라셨어요. 열등감을 가장 극대화하면 이 작품엔 더 효과적일 거라고. 버전도 다양했는데 쉐도우가 무대에 아예 안 나오는 것도 있었고, 초반부터 등장하는 것도 있었어요. 그러다 절충해서 가장 극적인 부분에서 등장하게 됐죠.”

 

THE MUSICAL <샤이닝>의 프로이트와 쉐도우 역, <프리스트>의 마르코 역 중 지금 현재 가장 어려운 역할은? (bona0201)

에녹 쉐도우가 어려워요. 

“창작 초연이라 시간이 제한적이었어요. 대본을 완성하고 구성하는 것만으로도 연습 시간이 다 가거든요.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만 해도 쉽지 않은데 두 역할을 하니까 압박을 느꼈어요. 게다가 쉐도우는 배우 여섯 명이 다 하니까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다들 연습하고 싶은 갈망이 컸어요.”

 

THE MUSICAL 무대 뒤에 쉐도우 대기 공간이 따로 있나요? (berry91)

에녹 자그마한 부스가 있어요. 거기에 모니터와 마이크, 마실 물도 있어요. 모니터로 바깥세상을 보니까 꼭 누구 마음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어요. 

“코인 노래방 크기 부스인데 처음엔 들어가서 하는 것에 다들 공포심을 많이 느꼈어요. 상대 감정을 제대로 캐치 못하면 1차원적인 연기밖에 안 되는데, 보통 상대를 보면서 연기하던 것과 달리 부스에선 귀로만 듣고 마이크로 연기해야 하거든요. 해보니 전화 연기와도 달랐어요. 상대를 보는 느낌이 들면서 대화하는 것 같고. 토씨 하나 틀리면 안 되기 때문에 긴장감이 생겨요. 대사를 반복한다거나 조사를 잘못 말하더라도 무대에서는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데 목소리만 들릴 때는 그렇지 않잖아요. 첫 공연 때 쉐도우를 제가 했는데 어떤 공연보다 긴장감이 엄청났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그랬어요.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손에서 땀이 엄청 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이제는 여유가 생겨서 대화가 돼요. 부스 안이 융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공간이라고 상상하니까 조금 더 마음이 편해졌어요.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서 인물 내면을 지켜보는 것처럼요.”

 

THE MUSICAL <샤이닝> 음악이 다 좋은 것 같은데 어떤 곡을 가장 좋아하나요? (yealineda)

에녹 ‘나이트메어’ 리프라이즈. 

“민활란 작곡가님이 곡을 세련되게 잘 쓰세요. 그 세련미가 극대화된 것이 ‘나이트메어’라고 생각해요. 포인트도 잘 짚었고, 음악적인 감성도 좋았어요. 부르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듣기엔 편한 곡들이에요. 부르고 나면 그만큼 만족도가 높아요.”

 

THE MUSICAL ‘콤플렉스’에서 엄지와 검지를 모은 손모양은 어떤 의미인가요? (seojye)

에녹 안무가님이 뉴런을 하나 뽑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안무가님이 동작에 의미를 담는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작은 메시지들이 쌓여서 인물 캐릭터 설정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안무를 표현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런 동작이 많았던 것 같아요.”

 

THE MUSICAL 마지막에 융이 현실에 있는 프로이트에게 편지를 보냈을 때, 그 편지에는 뭐라고 쓰여 있을지 궁금합니다. (roysang)

에녹 융이 겪었던 일과 자신이 깨달았던 부분들이라고 알고 있어요.

“융이 꿈에서 깬 다음에 자신의 감정을 프로이트에게 편지를 써서 보낸 거예요. 프로이트는 편지를 읽고 있고, 융은 그걸 쓰는 장면이 동시에 보이죠. 쉐도우가 그 순간 부르는 곡에 융이 프로이트에게 보낸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융은 자신과 프로이트에 대한 감정, 쉐도우에 대한 부분도 썼을 거고, 그런 부분을 정리해서 보냈을 거거든요. 편지 내용을 직접적으로 말씀 드리지 않고 관객분들께서 상상하실 수 있는 부분으로 남겨놓긴 했지만 극 전반에 걸쳐서 던져진 단서들이 많기 때문에 무슨 내용일지 대부분 예상하실 거라 생각해요.”

 

THE MUSICAL 서랍은 열어야 하는 위치도 외워야 하나요? 서랍이 많아서 헷갈릴 것 같아요.  (roysang)

에녹 무한반복 연습했습니다.


 

도전으로 만들어낸 성취                 

THE MUSICAL <프리스트>를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tayyoun0302)

에녹 너무 많아요.

“작품을 선정할 때 단순히 대본만 보고 하게 되진 않아요. 관계도 있고, 가능성도 보게 되죠. <프리스트>는 새로운 분들과 작업하는 이유도 있었어요. 주민진 배우가 처음 연출하는 거니까 한 번쯤은 도움이 됐으면 했어요. 그런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동료 배우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것에 저도 감명을 받았고 힘이 되고 싶었어요. 장르적인 부분에서도 이런 소재가 나올 때도 됐다고 생각했고요. 힘들더라도 새롭게 열정을 쏟아서 하려는 사람들과 작업하는 건 행복한 일이에요. 또 참여한 덕분에 저도 좋은 동료들을 만나게 됐어요”

 

THE MUSICAL <프리스트>에서 힘든 대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kkodungau)

에녹 라틴어가 많이 힘들어요.

“제가 외웠던 라틴어는 기도문이었어요.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듣는데 백번 들어도 모르겠더라고요. 언어가 다르다 보니 특성을 캐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억양이나 뜻을 맞게끔 표현하고 있는지 헷갈렸죠. 확신 없이 하면 무대에서 굉장히 어려워요. 외워서만 하는 건 다 티가 나고요. 자료를 서로 찾아보면서 똑같은 기도문을 여러 사람이 발음한 걸 찾아보고 취합해서 가장 근접한 부분으로 했죠.”

 

THE MUSICAL <경종수정실록>에서 사극 톤 연습은 어떻게 한 건가요? 진짜 사극만 하다 온 줄 알았어요. (tktkeka20)

에녹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많이 봤어요. 

“사극은 처음이었는데 저도 사극 톤이 익숙해서 신기했어요. 대사를 읽는데 옛말이라 그런지 진심을 다해서 대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억양이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편하게 전달된 것 같은데 저 역시도 하면서 편했어요. 사극 하셨던 분들이 그런 어조를 쓴 것도 이런 언어라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한편으론 제가 봐온 사극이 머릿속에 남아 있어서 그랬던 건가 싶기도 해요. 말 그 자체, 문장이 갖고 있는 힘에서 편안함이 나오는 게 아닌가란 생각도 했어요.”

 

THE MUSICAL 유달리 애정이 깊은 극이 있다면? (eraser46578)

에녹 <보니앤클라이드>요. 

“아쉬움이 남아서 애착이 간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 이유로요. 가끔 공연이 끝나고 난 뒤 캐릭터에 더 몰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클라이드가 그랬어요. 조금 더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했죠.”

 

THE MUSICAL <용의자 X의 헌신>이 다시 돌아온다면 할 건가요? (kkodungau)

에녹 (망설임 없이) 네. 

“유카와라는 캐릭터도 좋아하지만 작품 자체에 애정이 있어요. 원작이 뛰어나니까 추리 소설 안에 깊은 드라마도 있고 사랑도 있잖아요. 풀어내는 방식도 독특하고. 초연 때 작품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어서 다음에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이런저런 부분을 제안 드려보고 싶어요.”

 

THE MUSICAL 사내 역할 제의를 다시 받는다면 한 번 더 할 마음이 있나요? (teddykirin)

에녹 사내 역도 좋지만 우진 역도 해보고 싶네요. 

“최근에 공연하면서 김우진 역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졌어요. 전체적인 이야기를 우진이 끌어가니까 그 무게감을 한번 느껴보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저 바다에 쓴다’ 꼭 부르고 싶거든요. 샤워하면서 얼마나 많이 부르는지 몰라요. 공연이 아니면 행사에서라도 부를 수 있길 기다리고 있어요. ‘저 바다에 쓴다’ 잘 부를 수 있거든요.”

 

THE MUSICAL 초연 작품들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유가 있나요? (real1)

에녹 네. 어려운 만큼 받는 보상이 있는 것 같아요. 

“새로움을 주는 작품을 만나는 것만큼 절 행복하게 하는 건 없더라고요. 기대감으로 작업하다가 실망도 하고 아픔도 겪지만 결국 또다시 새로운 캐릭터와 작품을 찾게 돼요.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이 커요.”

 

THE MUSICAL 체력 관리와 목 관리 비법이 있을까요? (ekqhdqhd)

에녹 말을 최대한 아끼고, 영양제를 챙겨 먹어요. 

“홈 트레이닝은 기본적으로 늘 해요. 그마저도 힘들 때는 잠에 의존해요. 묵언 수행 같은 거죠. 아무것도 안 하고 에너지를 비축했다가 공연할 때만 쓰는.”

 

THE MUSICAL 발매했던 앨범 수록곡들 잘 듣고 있는데 혹시 또 다른 앨범 발매 계획은 없나요? 곡들로 위로 많이 받고 있어요. (m0on)

에녹 정말 감사드려요 계획은 원대한데 조금씩 풀어볼게요. 

“앨범은 도전하고 싶은 일 중 하나였어요. 최근에도 하나 냈는데 저한테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한 번 하면 배우는 게 많아요. 할 때마다 다르고, 녹음을 위한 음악 발성도 그렇고. 제 얘기로 무언가를 하는 것도 큰 도전이죠.”


 

보듬어주는 시간               

THE MUSICAL 극복한 트라우마가 있나요? (bona0201)

에녹 무대 공포증이요. 지금도 때때로 극복 중입니다

“좋게 말하면 공포증인데, 공황장애 초중기 증상이었어요. 의외로 배우들 중에 그런 분들이 많더라고요. 마음의 문제라고 많이 생각하시고 저도 극복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랬다가 어느 순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 적이 있어요. 무대에 있는데 순간 심장 박동이 멈춘 것 같고 주변이 까맣게 된 것만 같았죠.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공황장애란 걸 알게 됐어요. 3년 전 일인데 약 먹고 잘 이겨냈고요. 그 와중에 계속 공연도 했어요. 잘 이겨내다가도 어느 순간 증상이 훅 밀려오기도 하는데 이젠 증상을 자각하니까 잘 관리되더라고요. 저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과는 별개였어요. 신기한 경험이었죠. 제가 겪고 보니 함부로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요.”

 

THE MUSICAL 요즘 우울감에 빠진 사람들이 많은데 자신만의 우울 극복법이 있나요? (sue1128)

에녹 제 자신에게 작은 선물을 해주고 작은 성취감을 줄 수 있는 것들을 배워요. 

“TV를 사는 과정이 제게는 작은 선물 같은 시간이었어요. 고르고, 사면 선 정리도 하고 거치대도 설치하고 그러는 시간이 작은 보상인 거죠. 끝나면 관심이 금세 없어지고 또 다른 무언가를 찾고요. 사실 TV 살 때 재밌는 일이 있었어요. 유튜브에서 제품 후기를 보는데 장단점을 명확하고 신랄하게 얘기해 주신 분이 있었어요. 이 정도면 살 만하다 싶어서 사려고 찾던 중에 합리적인 가격에 중고로 나온 걸 보고 거래하러 갔는데 많이 듣던 목소리인 거예요. 혹시 유튜브 하시냐고 했더니 화들짝 놀라시더라고요. 그분 걸 제가 가져온 거죠. 그런 경험이 재밌었어요.” 

 

THE MUSICAL 시간이 남을 땐 주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hyysks)

에녹 요즘엔 넷플릭스를 즐겨 보고, 바이크 연습도 해요. 

“산책을 좋아해요. 걷는 걸 좋아하죠. 요즘은 바이크도 타요.”

 

THE MUSICAL 평소 외모 관리 비결이 있다면? (teddykirin)

에녹 화장품 잘 바르고 잠 잘 자고 술, 담배 안 하고.

 

THE MUSICAL 캥거루 닮았다는 거 인정하나요? (ellie040819)

에녹 인정합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0호 2020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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