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ical

더뮤지컬

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SPECIAL]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No.202]

글 |편집팀 2020-08-04 4,632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20 MOST BELOVED MUSICALS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가장 깊숙이 자리 잡은 작품은 무엇일까. <더뮤지컬>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돌아보고자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의 주제는 관객이 선정한 2000-2020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2000년 이후 초연해 3시즌 이상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뮤지컬을 후보로 꾸렸는데, 최근 공연작에 표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2000년대와 2010년대 두 시기로 나누어 투표를 받았다.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된 해당 설문에는 총 1,162명이 참여했는데, 응답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월 2~5회(44%)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응답자 가운데 22%는 월 6~10회 공연을 관람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49%, 30대 33%, 40대 9%다. 그럼 지금부터 <더뮤지컬> 지난 20년에 담긴 ‘관객 선정 20편’의 기록을 살펴보자.
 

#15

2013 <여신님이 보고 계셔>

 

6·25 전쟁이 한창인 상황, 북한군과 한국군이 함께 탄 배가 무인도에 좌초한다. 무인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이들은 가짜 여신님을 만들어내고 잠시나마 전쟁으로 잃어버렸던 인간성을 회복한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1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 소개된 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거쳐 정식 공연된 작품이다.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콤비의 데뷔작이다. 

 

초연 기간 2013년 1월 15일~3월 10일

초연 장소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제작사 연우무대

 

관객 선정 이유 

1. 짜임새 있는 스토리   24%

2. 호소력 있는 음악   20%

3. 재능 있는 배우 또는 창작진 발굴   17%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다.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는 적절한 리프라이즈로 활용돼 작품을 더 잘 이해하게 만든다. - 현연

‘뮤지컬답다’고 단번에 느낄 수 있는 음악과 확실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가사가 독보적이다. - 포레버영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여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여신은 어떻게 보면 각자의 희망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외부에서 결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내부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 박소영 연출가

2013년 2월 제113호 MUSICAL INSIDE

 

서로에게 총을 겨누던 젊은이들이 함께 여신님을 창조할 수 있었던 것은 배를 고칠 수 있다면 무인도를 빠져나갈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단순히 무인도를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었다. 모두 각자의 여신님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여신님은 누군가에게는 딸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짝사랑하던 누나였다. 누군가에게는 여동생과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였다. 

2014년 7월 제130호 INNER VIEW

 

이 작품의 장점은 여섯 명의 군인들이 다들 각자의 사연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는 거예요.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건 순호와 영범이지만, 나머지 네 인물이 아예 빠져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창섭, 주화, 석구, 동현도 자신의 캐릭터를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고 극이 진행되는 동안 조금씩 쌓여가는 관계를 보는 재미도 있어요.

2017년 11월 제169호 MANIA TALK

 

가끔 마당에서 함께 춤추는 순호와 딸을 바라보며 창섭은 떠올립니다. 무인도에서 함께 지냈던 그들을. 특히 지금의 자신처럼 딸을 사랑했던 한 남조선 동무의 마지막 인사를. “다신 안 만나는 거이 더 좋은 일이갔지?” “혹시 모르잖아요. 일단 우리, 오래오래 살고 봐요.” - 윤석원 배우

2018년 2월 제173호 EPILOGUE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2호 2020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TV

트위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