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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SPOTLIGHT]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양지원·김준영·박준휘·조환지, 꿈이라는 옷 한 벌 [No.203]

글 |박보라 사진 |황혜정 2020-08-31 6,700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양지원·김준영·박준휘·조환지
꿈이라는 옷 한 벌 


베토벤의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며 뭉클한 감동을 전했던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청력을 잃고 고통스러워하는 청년 베토벤과 삼촌 베토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조카 카를, 1인2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양지원, 김준영, 박준휘, 조환지를 만났다. 이들이 그려내는 꿈을 향한 여정은 어떤 모습일까. 



운명을 빚어낸 시간   
아까 인터뷰 사진 촬영을 지켜봤는데 네 분 모두 굉장히 친해 보였어요. 청년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의외였던 사람이 있었나요? 
조환지_
전 (양)지원 형이 참여한다고 해서 놀랐어요. 전작 <미드나잇>을 준비하면서 유튜브로 지원 형의 영상을 많이 찾아봤거든요. 실제로 만나게 되니 반갑더라고요.  
양지원_ 어, 나도! (조)환지와 이 작품을 함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상을 찾아봤는데, <팬텀싱어>에서 부른 ‘레베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 노래 정말 잘하더라. 준영이는 워낙에 잘생겼다는 소문을 들어 미리 알고 있었고요. 

잠깐 휴식을 가졌던 지원 씨는 복귀작으로 <루드윅>을 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양지원_
초연 때 대본을 읽었거든요. 이번에 대본과 음악을 다시 읽고 듣는데, 전과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거예요. 순식간에 대본을 읽고 같은 작품이 맞냐고 되물을 정도로요. 실제로 건강이 좋지 않았을 때여서 그런지 청년 베토벤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됐어요. 그 순간 직접 무대 오른다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루드윅>은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작품이잖아요. 지난 시즌에도 참여했던 준휘 씨와 환지 씨도 그렇고,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지원 씨나 준영 씨도 걱정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박준휘_
이미 경험해 봐서 그런지 더 걱정됐어요. 무대에 오를 때마다 모든 걸 쏟았거든요. 이번에도 쉽지 않겠다고 예감했죠. 연습 내내 강약 조절을 능숙하게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조환지_ 이번 시즌에서는 작품이 일부 수정되면서 완성도가 높아졌어요. 그래서 더 잘 해내고 싶었어요. 연습 초반에 지원 형과 준영 형이 굉장히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이 작품은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온몸에 힘이 쫙 빠질 정도로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옆에서 걱정하기도 했어요. 
김준영_ 준휘와 환지가 연습실에서 저를 향해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더라고요. 얼마 가지 않아 그 눈빛의 의미를 알게 됐죠. 연습하면서 힘과 감정을 잘 컨트롤해야만 하는 작품이라는 게 실감났어요. 
조환지_ 형들이 연습하는 걸 지켜보면서 배운 게 정말 많아요. 이미 한 번 경험해 봤으니, 이 작품의 강렬한 감각을 잘 알잖아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기술적으로 적당히 힘을 조절하고, 무대에 서게 되거든요. 그런데 열정이 넘치는 형들을 보니까, 다시 이 작품에 처음 참여했을 때로 돌아가게 됐죠. 또 새로운 관점의 해석이 보이니까 신선했어요. 당연한 말이지만 캐릭터는 배우마다 살아온 인생에 영향을 받아요. 같지만 다 다르죠. 지원 형은 최근 목이 많이 안 좋았잖아요. 그래서 청력을 잃은 베토벤의 아픔이 잘 배어 있어요. 또 준영 형은 열정적이면서도 차가운 베토벤의 모습이 있어요.

기억나는 연습실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박준휘_
특별한 에피소드라기보다는 감정적으로 극에 달하는 작품이다 보니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게 중요해요. 한 예로, 쉽게 감정에 휩쓸려서 자기도 모르게 목을 막 사용하게 되거든요. 격한 감정을 표현하느라 소리도 지르고요. 그러면 당연히 목 건강이 안 좋아져요. 다들 성대와 컨디션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죠. 
조환지_ 생각나는 게 하나 있어요. 연습 초반에 준영 형이 청년 베토벤을 만들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때가 있어요. 어느 날 노년 베토벤과 청년 베토벤이 함께 등장해 잃어버린 청력을 받아들이고 각성하는 ‘운명’이라는 장면을 연습하는데, 여기에서 노년 베토벤이 청년 베토벤의 뒤에 서서 귀를 감싸주거든요. 갑자기 연출님께서 노년 베토벤 역인 (김)주호 선배에게 뒤에 서 있지 말고 청년 베토벤처럼 무릎을 꿇고 그의 얼굴을 마주보고 감싸주라고 하는 거예요. 주호 선배와 준영 형이 눈을 마주치고 그 장면을 이어가는데, 갑자기 준영 형이 전과 전혀 다른 에너지를 보여주더라고요.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데 소름이 돋았어요. 
양지원_ 저도 그날 생각나요. 연습 초반이라 작품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저에게도 무언가가 확 다가왔죠. 
김준영_ 저도 주호 선배와 함께 연습한 그날이 기억나요. 제가 느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첫 공연 끝나고는 어땠나요? 
박준휘_
다들 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사고 없이 끝나서 다행이다. 저는 이번 시즌 첫 공연을 맡았는데 그래도 나쁘게 시작하지는 않았다는 감이 와서 뿌듯했어요. 그리고 다시 한 번 정말 힘들다고 느꼈죠. 
양지원_ 커튼콜 때 무대에 서 있는데 울컥했어요. 감동적이었죠. 무사히 첫 공연을 마쳐서 감사하다는 생각과 앞으로 내가 이 작품에 해가 되지 않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교차했어요.
조환지_ 저는 <미드나잇>을 끝내고 <루드윅>에 합류해서 뒤늦게 첫 공연을 했어요. 짧은 시간에 ‘비지터’를 완전히 버리고 청년 베토벤과 카를을 완벽하게 표현해야만 해서 긴장됐고요. 무엇보다 이 작품은 한 명이라도 삐끗하면 모든 사람들의 집중력이 순식간에 무너져요. 작품에서 제가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는 없잖아요. 온 신경을 쏟아서 그런가, 집에 가자마자 쓰러진 것만 생각나요. 
김준영_ 우리 작품은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도 아름답게 흘러가야 해요. 저도 사고나 실수 없이 첫 공연을 마쳐서 다행이었죠. 




당신의 세상을 그리다   
베토벤이란 인물에 동질감을 느꼈다면 무엇 때문일까요? 
박준휘_
베토벤은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한 사람이에요. 누가 뭐라 하든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예술을 만들어냈죠. 저도 나름 단단한 저만의 세상이 있어서 이런 베토벤의 성향에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양지원_ 전 불과 얼마 전에 소중한 목소리를 잃을 뻔했다가 다시 찾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청년 베토벤에 공감하게 됐어요. 시련이 닥치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깨달아가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는 깨달음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본을 읽던 때가 수술 후에 말을 한 마디도 할 수 없던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입 좀 닥치고 들어’라고 외치는 베토벤의 대사를 보면서 지금까지 내 이야기만 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마음을 느껴서 그런가, 연습하고 공연할 때도 확실히 상대방을 더 바라보고 호흡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또 마음에 확 다가온 장면이 있어요. 베토벤이 성공을 거둘 때 누군가가 ‘당신도 모차르트처럼 신이 악보를 불러주나요?’라고 묻는데 그때 그는 ‘제 곡은 신이 쓴 것이 아니라 제가 쓴 것입니다’라고 대답해요. 자신감과 자만심은 전혀 다르거든요. 스스로 ‘내가 잘해서 여기까지 온 거야’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굉장히 교만해지더라고요. 베토벤의 대답을 통해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자만했는지 돌아보게 됐어요. 
김준영_ 저도 비슷해요. 다만 저는 제 자신과 닮은 부분을 찾기보다 상상을 많이 했어요. 베토벤이 경험한 고통의 깊이는 쉽게 가늠할 수가 없잖아요. 청년 베토벤을 만들어내면서 최대한 제가 상상한 모든 것을 다 꺼내 보려고 했어요. 내가 어느 정도까지 한 인간의 무너짐을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요. 지금까지 다른 어떠한 캐릭터보다 에너지를 많이 표출해 보려고 했고,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를 해석하고 표현해 내려고 시도했어요. 
조환지_ 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굳이 꼽자면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정적이게 다가간다는 것 정도? 청년 베토벤은 청력을 잃고,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자신 때문에 재능 있는 아이가 죽어요. 정말 드라마틱하죠. 그래서 캐릭터를 구축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게다가 준영 형의 말처럼 청년 베토벤이 겪고 있는 아픔의 강도는 일반적으로는 쉽게 상상할 수 없잖아요. 가늠할 수 없는 아픔을 표현해야만 하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죠. 반면에 카를은 비슷한 연령대에, 청소년기를 겪어왔다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예요.  

맞아요, 많은 관객들이 카를에게 공감하더라고요. 특히 카를과 베토벤은 마치 아들과 아빠 같아서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안타깝고요. 
양지원_
고등학생 당시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카를 같은 친구들이 많았어요. 부모님이 원해서 혹은 어릴 때부터 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음악을 공부하는 아이들이요. 재능이 없지만 포기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열정 없는 친구도 있었는데, 그 재능을 부모님이 알기 때문에 억지로 공부를 시키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카를을 만들어냈어요. 
박준휘_ 지난 시즌과 다르게 카를 캐릭터가 성장했어요. 초연과 재연에서는 사춘기의 방황과 잘못된 형태의 사랑에 상처받은 소년이었어요. 이번 시즌의 카를은 억압된 상황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열등감이 더해졌어요. 새로운 카를은 열등감을 느낀 인간 박준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전 열등감을 느끼면 주눅이 들거든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능력이 안 되면 답답하고 속상한 상황에 갇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런 감정을 카를에 녹여내려고 했어요. 
조환지_ 저도 똑같아요.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지난 카를은 어린아이 같아서 청년 베토벤과 카를을 확실히 다른 온도로 표현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시즌의 카를은 조금 더 성숙해 차분한데, 준휘 형 말처럼 열등감이 묻어나요. 그래서인지 청년 베토벤과 차별성을 두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1인 다역의 고민점이기도 한데, 옷을 갈아입은 것만으로 관객에게 다른 캐릭터라고 납득시킬 순 없어요. 그래서 카를과 청년 베토벤의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사고 방식은 물론 목소리의 톤, 말투, 어감, 몸짓, 발걸음까지 고민했어요. 
양지원_ 연출님께서 힌트를 주셨는데, 카를도 음악과 피아노 연주를 잘하기 위해 노력해 봤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과거 카를이 무조건 음악과 피아노를 싫어했다면, 이번엔 그도 그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결국은 재능이 없다는 것만 알게 된 거죠. 게다가 삼촌인 베토벤이 자신과는 다르게 엄청난 곡들을 써내니, 이것도 카를에겐 상당히 고통스러웠을 거예요. 
김준영_ 베토벤의 기대감도 부담이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카를이 비뚤어진 행동과 말을 하지만, 나름대로는 삼촌을 만족시키고 싶었고 또 인정받고 싶었을 거예요. 가족이자 조카로요. 그런데 ‘나는 노력해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몰려온 좌절감이 그를 무너지게 만든 거죠. 이런 관점에서 카를의 모든 행동과 말에 공감을 느꼈어요. 

실제로 열등감을 느끼는 상황에 닥쳤을 때는 어떻게 이겨냈나요?
박준휘_
저는 처음에 속상해하다가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 버리는 편이에요. 저 사람은 저렇게 잘하는구나 하고 제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죠. 그때부터 제가 할 일은 제 자신을 조금이라도 성장하게 하기 위한 노력뿐이에요.
김준영_ 생각을 빨리 전환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준휘처럼 부족한 자신을 인정한 이후에 다른 부분에서 더 노력하고 도전하는 거죠. 저는 재능도 노력과 성실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려고 하지 않아요. 
양지원_ 저는 20대 초반 열등감을 굉장히 많이 느낀 편인데, 그 이유를 찾았더니 자존감이 낮아서였어요. 자존감을 차근차근 쌓아놓은 후에는 더 이상 열등감이나 좌절로 힘들지 않게 되더라고요. 저 사람은 저 사람이고, 나는 나니까 확실하게 선을 그어놓아요.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극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마리는 카를을 향해 따끔한 이야기를 건네요. 그리고 카를은 이것을 계기로 자신의 인생을 다시 쓰기 시작해요. 여러분도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을까요? 
양지원_
저는 건강을 되찾으면 페루로 선교 활동을 떠나려 했어요. 그런데 코로나19로 포기해야만 했죠. 덕분에 <루드윅>을 만났고요. 오랜만에 연습실에 갔는데 다시 가슴이 뜨거워지는 거예요. 사실 계획했던 일이 백지가 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 직전이었거든요. 막연하게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제야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었죠. 제게 이 작품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된 이유에요.
조환지_ 저는 여행에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추정화 연출님을 비롯해서 지인 몇 명과 함께 영국을 갔거든요. 모두 함께 공연을 보다가 딱 하루 흩어져서 각자 보고 싶은 공연을 보러 자유롭게 다닌 날이 있어요. 혼자 공연을 보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역으로 갔는데, 팔이 조금 불편하신 분이 기타를 치며 버스킹을 하시는 거예요. 한참을 서서 연주와 노래를 들었죠. 그분의 정말 행복한 얼굴을 보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행복하게 하면서 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날 본 버스킹이 제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어요.

아직까지 <루드윅>을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매력 어필을 해주세요. 
조환지_
베토벤의 마지막 대사, ‘우리는 꿈이라는 옷 한 벌을 입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는 우리 작품의 메시지에요. 이 메시지를 향해 잔잔한 호수가 물결을 치고 파도를 만들어내며 달려가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온 분들이라면 이 메시지가 지닌 진심에 감동하실 거라 생각해요. 
양지원_ 저는 배우들이 지닌 뜨거움이 <루드윅>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언뜻 들으셨을 때 감정이 과잉된 대사들도 있지만, 배우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와 만나 오히려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기도 하고요.  
박준휘_ 배우들이 쏟는 힘이 엄청나서, 순식간에 공연이 끝난다고 느끼실 거예요. 또 캐스트의 합이 다양해서 그 재미도 있고요. 여러 배우들의 조합마다 다른 매력이 있으니 직접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3호 2020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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