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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그레이트 코멧>, 위대한 혜성이 가로지를 때 [No.204]

글 |박보라 사진제공 |쇼노트 2020-09-01 3,915

<그레이트 코멧>
위대한 혜성이 가로지를 때


 

혁신적인 스타일의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레이트 코멧>이 한국에서 초연한다. 최근 미국 공연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곡가 겸 극작가 데이브 말로이와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 콤비가 창작한 성스루 뮤지컬이다. 작품은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의 고전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스토리를 각색했다. 지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2016년 브로드웨이 임페리얼 시어터에서 공연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은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조쉬 그로반이 주인공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2017년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뮤지컬상을 포함해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무대 디자인상과 조명 디자인상을 받았다.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와 외부비평가협회 어워드에서도 상을 받았다. 

 

이야기의 배경은 1812년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도시가 불길에 휩싸이기 직전의 모스크바다. 삶에 대한 회의감으로 술과 사색에 잠겨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는 러시아 백작의 서자 피에르가 주인공이다. 젊은 여인 나타샤는 전쟁터에 나간 약혼자 안드레이를 기다리지만, 젊고 매력적인 군인 아나톨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도망가려 한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이 발각되면서 나타샤는 절망에 빠진다. 피에르는 그녀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고 희망이 되어준다. 원작이 지닌 깊은 울림은 무대 위에서 세련되게 표현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점은 1812년 러시아의 고풍스러운 살롱을 재현한 공간에서 배우들이 관객 사이를 오가며 연기하는 이머시브 형식의 뮤지컬이라는 것. 한국 초연도 이머시브 형식의 특징을 잘 표현해 내기 위해 극장으로 유니버설아트센터를 선택했다. 고풍스러운 내부 디자인을 바탕으로 객석을 19세기 러시아의 오페라 극장으로 탄생시켰다는 후문이다. 오필영 무대디자이너는 극장 무대와 객석 간의 경계를 허물어 공연장을 다차원적인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무대 위에도 일부 객석이 설치될 예정이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록, 힙합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된 27곡의 뮤지컬 넘버는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특히 주인공 피에르는 아코디언과 피아노를 연주하고 상당수 배우들이 직접 악기 연주를 맡으며 연기해 재미를 준다.
 

삶에 대한 깊은 회의를 지닌 피에르 역에 홍광호와 케이윌이 출연한다. 전쟁에 출전한 약혼자를 그리워하는 여인 나타샤 역에는 정은지와 이해나가 캐스팅됐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젊은 군인 아나톨로 이충주, 박강현, 고은성이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이효은, 방진의, 홍륜희, 주아, 이연지, 최호중, 김대호, 강정우 등이 출연한다. 

9월 14일~11월 29일

유니버셜아트센터

02-3485-8700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4호 2020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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