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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EPILOGUE] <차미> 좋아요, 있는 그대로의 나 [No.214]

글 |안세영 사진 | Illustrator |이야기 2022-10-11 674

<차미>
좋아요, 있는 그대로의 나

 

 

좋은 아침! 미호입니다. 새로 올라온 사진 보고 깜짝 놀라셨죠? 저도 아직 얼떨떨해요. 이렇게 크고 유명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이게 되다니, 제가 꿈을 꾸는 건 아니겠죠? 평소 친환경 제작에 앞장서는 브랜드라 관심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제가 이 계정에 올린 업사이클링 제품 사진을 보고 협업을 제안해 주셨지 뭐예요. 그동안 선보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컬래버레이션 제품도 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활용해 만들었어요. 사용하시는 분들이 자신과 주변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무심히 지나친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디자인했답니다.


솔직히 이렇게 큰 관심을 받게 되어 놀라운 한편 두렵기도 해요. 누가 이런 걸 좋아해 줄까 겁먹고 망설였던 순간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때마다 용기를 불어넣어 준 친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예요. 그중 한 명은 제가 종종 찍어 올린 사진 때문에 여러분에게도 낯익은 얼굴이 되었을 텐데요. 네, 바로 김고대입니다. 프로파일러가 된 뒤로 예전처럼 딱 붙어있기는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줄곧 제 곁을 지켜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고대야, 우리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하자! 그리고 내 마음속에 살고 있는 또 한 명의 소중한 친구에게. 나 네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잘하고 있는 것 같아. 아니, 잘해낼 거야. 고마워. 지켜봐 줘!


#내이름은미호 #우리는하나야 #안하던짓을해볼래

 

(!) <차미>는 소심한 취업준비생 미호가 가짜로 꾸며낸 SNS 속 완벽한 자아 ‘차미’가 현실로 튀어나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 글은 미호 역을 맡은 유주혜 배우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가상 에필로그로, 미호가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14호 2022년 7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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