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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EPILOGUE] <금란방> 하고풍거 삭다해라 [No.218]

글 |김건혜(배우) 사진 | Illustrator | 이야기 2022-11-23 780

<금란방> 
하고풍거 삭다해라

 

 

사람을 꿈꾸게 하는 이야기로 임금의 마음을 바꿔놓은 김윤신과 이자상! 백성들 앞에서 본인도 꿈을 꾸고 싶다고 고백한 임금은 전기수 양성 기관을 만들어 김윤신과 이자상에게 맡겼더랬다. 일주일에 한 번 양반, 종놈 할 것 없이 온 백성이 궁궐 마당에 모여 이야기판을 벌이고, 제각각 틀에 박힌 생각을 깨고 용기를 내어 제 이야기를 시작하니, 얼씨구나! 태평성대 여민동락이 따로 없구나. 이자상의 보조 전기수였던 쥐락, 펴락은 어찌 되었을까? 낮에는 전기수 양성 기관에서 예비 전기수를 훈련시키고, 밤에는 금란방 메인 전기수로 이야기판을 끌어가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더란다. 그렇담 금란방 마담은 어찌 되었을까? 임금이 좋아하는 시바스 로얄 30년산 살구차를 왕실에 납품하여 떼돈을 벌었다 하더라. 한편 금란방 최고의 전기수였던 이자상은 김윤신, 매화와 한집에 살며 때론 김윤신의 술 동무가 되어주고, 그의 딸 매화와 찐하게 사랑하며 잘 살고 있다는데… 여기서 잠깐. 이자상은 김윤신을 뭐라고 불러야 좋을까? 장인어른? 시아버님? 자, 마음에 드는 쪽 바구니에 엽전을 던져 주시오!

 

(!) <금란방>은 금주령이 시행된 조선 영조 시대, 백성들이 은밀하게 모여 술과 이야기를 나누던 밀주방 ‘금란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 글은 이자상 역 김건혜 배우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가상 에필로그로, 전기수 이자상과 손님 매화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18호 2022년 11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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