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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ECIAL] 당신이 한 번쯤 보았을 그 영상 [No.228]

글 |안세영 사진 | 2023-10-18 1,423

아직 이 영상을 보지 않은 자, 뮤지컬 마니아를 자처하지 말라. 
유튜브 세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관련 영상 7편을 모았다. 

 

 

 

 

2014 <그날들>의 ‘너에게’ 

 

한국 뮤지컬 최초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에 삽입된 가객 김광석의 노래 ‘너에게’를 극 중 하나 역을 맡은 송상은이 불렀다. 작화는 웹툰 <정년이>의 그림 작가로 유명한 나몬이 맡았다. 애니메이션은 뮤지컬 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세 주인공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극 중 인물들의 소망이 뮤직비디오에서 이뤄진 셈이다. 이 영상의 인기에 힘입어 2016년에는 두 번째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사랑했지만’이 제작되었다.

 

 

 

 

2015 <난쟁이들>의 ‘끼리끼리’ 


창작뮤지컬 <난쟁이들>이 초연을 앞두고 공개한 ‘끼리끼리’ 뮤직비디오는 작품의 흥행을 이끈 일등 공신이다. 왕자 역의 세 배우가 무대 의상을 입고 대학로 일대를 돌며 촬영한 이 뮤직비디오는 B급 유머 코드를 잘 살려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난쟁이들>은 이 밖에도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난장픽션’ 시리즈 등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홍보 영상을 선보였다. 2017년에는 용마랜드에서 촬영한 새로운 버전의 ‘끼리끼리’ 뮤직비디오를 내놓기도 했다.

 

 

 

 

2015 <데스노트>의 ‘데스노트’

 
한국 뮤지컬 관련 영상 가운데 가장 조회 수가 높은 것은? 바로 홍광호가 부른 <데스노트>의 ‘데스노트’ 뮤직비디오다. 배우가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모습을 촬영한 이 뮤직비디오는 사실 형식 면에서는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홍광호의 ‘믿을 수가 없’는 가창력과 섬세한 표정 연기가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조회 수 2200만 회를 돌파했다. 고등학생 라이토가 광기에 찬 살인마 ‘키라’로 거듭나는 과정을 목소리와 눈빛만으로 표현해 내는 그의 모습은 몇 번을 봐도 놀랍다.

 

 

 


2018 <레드북>의 ‘사랑은 마치’ 


공연예술창작산실이 선보이는 ‘세로라이브’는 모바일에서 세로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게 만든 영상 콘텐츠다. 유튜브 채널 ‘딩고 뮤직’의 인기 콘텐츠 ‘세로라이브’의 형식을 차용해, 무대 밖에서 뮤지컬넘버를 부르는 배우의 모습과 가사를 함께 영상에 담았다. 지금까지 공개된 17편의 세로라이브 영상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 수(210만 회)를 기록한 건 유리아가 부른 <레드북>의 ‘사랑은 마치’. 가사에 어울리는 귀여운 애니메이션 효과를 집어넣어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2019 <시라노>의 ‘거인을 데려와’


고퀄리티 공연 실황 영상을 아낌없이 제공하여 관객에게 사랑받는 CJ ENM의 유튜브 채널 ‘씨뮤’. 그중에서도 이 영상은 2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자랑한다. 극 중에서 시라노 혼자 부르는 솔로곡 ‘거인을 데려와’를 시라노 역의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이 함께 부르고, 각 배우의 공연 실황 영상을 교차 편집해 담았다. 씨뮤는 이 노래를 수없이 반복해 듣는 팬들을 위해 같은 영상을 100번 연속 재생하는 5시간 30분짜리 영상을 따로 업로드해 주기도 했다.

 

 

 

 

2021 <시카고>의 ‘We Both Reached For the Gun’ 


수많은 이를 뮤지컬배우 최재림, 민경아에게 ‘입덕’하게 만든 바로 그 영상. ‘We Both Reached For the Gun’은 범죄자 록시가 변호사 빌리의 지시대로 진술하는 모습을 복화술사에게 조종당하는 인형처럼 묘사한 장면이다. 프레스콜 당시 촬영된 이 영상 속에서 최재림과 민경아는 완벽한 합을 보여주었고, 이는 뮤지컬 팬덤을 넘어 대중의 눈길을 끌며 젊은 층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역할을 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430만 회를 돌파했으며 2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2022 <영웅>의 ‘누가 죄인인가’


2019년 양준모와 <영웅> 출연진이 KBS <열린음악회>에서 선보인 공연을 촬영한 영상이다. ‘누가 죄인인가’는 안중근 의사가 일본 법정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이유를 열거하는 노래로, 해당 영상은 ‘한국사 시험 때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노래’, ‘시험 기간에 들어도 되는 유일한 곡’이라는 반응을 얻으며 40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KBS는 2022년 이 영상의 댓글을 모은 ‘댓글 모음’ 영상을 새롭게 업로드했는데, 원본 영상을 앞질러 520만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28호 2023년 9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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