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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2024 라인업②] 주목할 만한 연극

글 |이솔희 사진 |. 2023-12-29 12,019

 

풍성한 뮤지컬 라인업에 더해, 알찬 연극 작품들도 2024년의 관객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연극 열다섯 편을 소개한다.

 

연극 <아트>가 2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된다. 오랜 시간 우정을 지켜온 세 친구 마크, 세르주, 이반이 등장하는 3인극으로, 세르주가 흰색 바탕에 흰색 줄이 그어진 ‘하얀 그림’을 산 후 세 사람이 벌이는 언쟁을 무대 위로 올린다.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 안락사를 택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비BEA>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공연된다. 2월 17일부터 3월 24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연극 <그때도 오늘>이 3월 15일부터 5월 26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공연된다. 1920년대 경성, 1940년대 제주도, 1980년대 부산, 2020년대 최전방 등 각기 다른 장소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2인극이다. 2022년 초연 이후 여러 도시에서 꾸준히 공연된 바 있다. <엠. 버터플라이>는 3월 16일부터 5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1986년 중국 경극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이다. 7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시즌은 부새롬 연출가가 지휘한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그때도 오늘>의 뒤를 이어 신작 <꽃, 별이 지나>를 선보인다. 민준호 연출가가 주축이 되어 작품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2022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되어 지난 1월 첫선을 보였던 <빵야>가 대학로 무대로 돌아온다. 99식 소총 ‘빵야’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돌아보는 작품이다. 6월부터 9월까지 예스24아트원 1관에서 공연된다.

 

샘컴퍼니는 셰익스피어 비극 <맥베스>를 7월부터 8월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릴 계획이다. 우란문화재단은 벨기에의 극단 Cie Chaliwaté & Cie Focus를 초청해 연극 < DIMANCHE> 내한 공연을 선보인다. 7월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만날 수 있다. 뒤를 이어 김보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이머시브 사운드를 활용한 연극 <땅 밑에>를 8월부터 9월까지 같은 공연장에 올린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 와 ‘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가 다시 돌아온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보수적인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혼란, 더 나아가 회복과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장장 8시간에 이르는 대작으로,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각 파트가 국내 초연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관객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을 낳은 바 있다. 8월부터 9월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공연된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두 편의 신작 연극을 준비 중이다. 먼저 <사운드 인사이드>는 시한부 교수와 미스터리한 학생의 만남을 통해 삶의 의미를 풀어내는 심리 스릴러다. 8월부터 10월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되는 <타인의 삶>은 통일 전의 동독을 배경으로, 비밀 경찰 비즐러가 당대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연인 크리스타를 감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LG아트센터, 프로젝트그룹일다와 협업하는 작품으로, 배우 손상규가 각색과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5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열전의 <킬롤로지>는 잔인한 게임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소년 데이비, 그의 아버지 알란, 그리고 게임의 개발자 폴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그 책임에 대해 묻는 작품이다. 2018년 초연, 2019년 재연을 올렸다. 두 시즌을 이끈 박선희 연출가가 이번에도 함께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색다르게 재구성한 두 작품이 12월 국내 관객을 만난다. 먼저 엠피앤컴퍼니의 신작 연극 <스타크로스드>는 로미오의 친구 머큐쇼와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새롭게 꾸몄다.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엠비제트컴퍼니가 선보이는 <로미오 앤 줄리>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던 10대 소년, 소녀가 우연히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는 이야기다. 12월 14일부터 2025년 3월까지 예스24아트원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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