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집_<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사람들>
매일 밤, 무대 위에는 크고 작은 세계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무대 위와 아래, 당신의 삶을 가득 채운 세계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세 번째 인터뷰이는 이모셔널씨어터의 오필영 아티스틱 디렉터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입니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뮤지컬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무대를 지키고 있다. 2009년 <지킬앤하이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극장 무대 디자이너로서 활약했고, 이후 <데스노트> <드라큘라> <웃는 남자> <그레이트 코멧> 등 황홀한 무대를 탄생시켰다. 매 작품 국내 뮤지컬어워즈의 상을 휩쓸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지만, 본인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은 그는 동료들을 모아 무대, 영상, 조명 등을 함께 작업하는 창작 집단 ‘이모셔널씨어터’를 설립했다. 작업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스태프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무대 디자이너를 넘어 이모셔널씨어터를 이끄는 ‘아티스틱 디렉터’라는 호칭을 달고, 그는 다음 단계에 나선다. 바로 공연을 제작하는 것. 그 길에 <지킬앤하이드> <웃는 남자> 등의 음악을 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함께한다.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틱 디렉터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이 두 사람은 어떻게 손을 맞잡게 되었을까?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주인공으로 하는 뮤지컬을 함께 준비 중인 두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두 분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오필영 2009년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 공연이 저의 첫 번째 대극장 작품이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프랭크를 만나지는 못했던 걸로 기억해요. 프랭크와 직접적으로 연을 맺게 된 건 2014년 초연된 <드라큘라>였던 것 같네요. 그 후로 정말 많은 작품을 같이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어요. 언제 이렇게 친해진 건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요. (웃음)
프랭크 와일드혼 저희는 둘 다 스토리텔러예요. 저는 저의 도구인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하고, 디렉터님은 자신의 도구인 디자인으로 이야기를 전하죠. 그래서 <드라큘라> 공연을 준비할 때, 오필영 디렉터의 무대에 제 음악이 얹힌 모습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의 음악을 생생하게 살려주는 느낌이었거든요. 그 이후로 꼭 한번 뮤지컬을 함께 만드는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네요.
두 분이 모자를 맞춰 쓴 게 인상적이에요. (웃음) 모자에 적힌 <반 고흐 인 러브>가 두 분이 함께 준비 중인 작품의 이름이죠?
오필영 일부러 챙겨 왔어요. 사진 찍는다길래. (웃음) 이모셔널씨어터를 설립하면서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는데, 그중 하나가 공연을 제작하는 거였어요. 하지만 기존 제작사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기보다는 저희만의 새로운 방식을 만들고 싶었죠. 소극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그곳에서 제작 작품을 올리는, 제작 극장의 형식을 차용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려면 가장 중요한 게 풍부한 콘텐츠예요. 그래서 ‘제가 제일 사랑하는 작곡가’인(웃음) 프랭크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소극장 뮤지컬을 만들어 보자고요. 프랭크는 워낙 대작 위주로 작업하는 작곡가이기 때문에 제안하면서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프랭크가 흔쾌히 수락하더군요.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이 제안해 주었고요.
Q. 두 분 다 인생의 절반을 뮤지컬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창작자로서 첫발을 떼던 시기, 과거 당신의 세계를 구성했던 존재는 무엇인가요?
프랭크 와일드혼 저는 어린 시절에 음악을 독학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셨거든요.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부터 토니 베넷, 스티비 원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았어요. 덕분에 클래식, 재즈, 알앤비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공부했는데, 그때 가장 처음 배운 단어가 ‘소울’(Soul)이었습니다. 제 음악 인생을 관통하는 단어이기도 하고요. 뮤지컬 음악을 작곡할 때도,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을 작곡할 때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을 작곡할 때도, 제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울, 영혼이에요. 음악은 영혼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제 신념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모셔널씨어터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저희의 감성적인 면이 잘 어우러지니까요.(웃음)
오필영 제가 창작자들과 협업할 때, 좋은 협업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추구하는 가치가 되게 비슷해요. 프랭크의 표현으로는 ‘소울’, 제 표현으로는 ‘이모셔널’(emotional)이죠. 제가 오랜 시간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느낀 게 ‘정서’의 중요성이거든요. 정서는 그 사람이 자라온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 고유의 것이에요. 무대를 디자인할 때도 제가 가진 정서와 관객이 가진 정서가 맞닿는 지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죠. 그래서 힘든 작업이지만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고, 동시에 저에게는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도, 지금도 제게는 여전히 ‘정서’가 가장 중요한 가치예요. 저만의 정서를 가지고 작품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고,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 아직도 어렵긴 하지만요.
처음 음악을 독학하던 소년 시절에, 당신의 음악이 전 세계 곳곳에서 흘러나올 것이라고 상상해 본 적 있나요.
프랭크 와일드혼 당연히 상상도 못 했습니다. 제가 처음 <지킬앤하이드>를 브로드웨이에 선보였을 때 ‘이건 팝 음악이지 뮤지컬이 아니야’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결국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죠. 저는 <지킬앤하이드>가 브로드웨이의 음악적 어휘를 다양하게 만든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겨울, 네 개의 작품(<마타하리> <시라노> <웃는 남자> <지킬앤하이드>)이 한국 관객을 만납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로 꼽히는 만큼 꾸준하게 한국에서 작품을 선보여 왔지만, 이렇게 동 시기에 여러 작품을 공연하는 것은 감회가 남다를 듯합니다.
프랭크 와일드혼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꿈꾸는 사람인데, 이렇게 제 꿈이 현실이 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 감동적이에요. 이 꿈 같은 삶을 잃지 않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겁니다. 이 세상은 점점 더 삭막해지고 있지만 저는 제 안에 살고 있는 피터팬을 잃고 싶지 않아요. 이 아이를 잃으면 제 음악도 점점 힘을 잃어갈 거예요.
점점 삭막해지는 이 시대에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프랭크 와일드혼 이럴 때일수록 예술이 필요해요. 관객분들이 현실을 벗어나서, 새로운 세계로 들어와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예술이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위험하고 스트레스 받는 시대에 우리의 예술이 관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예술은 싸워서 쟁취해야 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오필영 역사를 돌아봤을 때, 자연적인 일이든, 정치적인 일이든 어떤 재앙이 일어나고 난 후에는 늘 예술이 부흥했습니다.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필요하니까요. 특히 공연 예술은 관객이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현실을 잊고 공연 속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시대에 공연을 만드는 저희들은 오늘의 관객, 내일의 관객, 더 먼 미래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해요. 공연을 통해 관객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고요.
Q. 당신의 현재를 구성하는 것 중, 과거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잃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요.
프랭크 와일드혼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소울’입니다.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변하지 않을 거예요.
오필영 공연은 엄청난 역사를 지닌 존재잖아요. 인류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함께했을 테죠. 역사속에서 공연의 형식은 꾸준히 변화해 왔지만, 그 중심에 있는 ‘이야기를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관객의 마음’은 변함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현재의 제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이야기를 보고 듣고 느끼고 싶어 하는 관객들의 욕구를 어떻게 해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에요. 공연의 형식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할 테니, 현재의, 그리고 미래의 관객에게는 어떤 형태의 공연을 제공해야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거죠. 예전에는 그 고민을 무대 디자인으로 풀어냈다면, 이제는 하나의 완성된 공연을 통해 풀어내고 싶어요.
Q. 앞으로 두 분이 만들어 나갈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프랭크 와일드혼 저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어요. 계속해서 학생이고 싶죠. 자신이 열정을 가진 분야를 찾고, 그 부분에 대해 꾸준히 배우려고 노력하면 늙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제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세계가 어떤 모습이든, 저는 늘 공부하는 학생의 마음가짐으로 만들어 나갈 거예요. 요즘은 처음으로 SF 뮤지컬을 개발 중인데, 이 역시 제가 그동안 공부하지 않은 새로운 분야의 학생이 된 듯한 느낌을 줘서 재미있습니다. <반 고흐 인 러브>도 학생의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오필영 디렉터님이 저에게 가이드라인을 줬어요. ‘이 작품은 몇 명의 배우가 나올 거고,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다’라는 기준이요. 저는 원래 그런 방식으로 작업하는 사람이 아닌데, 오히려 그렇게 가이드라인을 주니 그 안에서 자유가 생기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전 이미 60대 중반을 넘어섰고, 지금까지 40개가 넘는 뮤지컬 작업을 했는데, 새로운 작업 방식으로 임하니 다시 한번 학생이 된 듯한 기분이에요. <반 고흐 인 러브>는 제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오필영 저는 모험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어서, 앞으로도 쭉 많은 도전을 할 계획입니다. 그 도전이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겠죠. 하지만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한 시도는 멈추지 않고 계속할 겁니다. 기존의 것을 이어가는 사람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 조화를 이룰 때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관객에게 새로운 환경과 포맷,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이번에 프랭크와 작업하면서 놀라웠던 건, 저뿐만 아니라 프랭크 역시 모험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이 정도의 경력과 인지도를 지닌 창작자 중 자신에게 익숙한 문법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문법의 뮤지컬을 하자고 제안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그런데 프랭크는 ‘나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방식이지만, 고민해 보니 여러 가능성이 존재하더라’며 아이디어를 잔뜩 가지고 왔어요. 정말 놀라웠고, 고마웠죠. 이번 <반 고흐 인 러브>도 프랭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반 고흐 인 러브>라는 작품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렸나요?
프랭크 와일드혼 여러 인물에 대해 조사해 보았는데, 유독 빈센트 반 고흐가 마치 로큰롤 아티스트처럼 느껴졌어요. 음악성과 감정이 가득한 작품들을 남겼고, 세상을 떠날 때는 스스로 실패한 삶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죽음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 중 한 사람이 되었죠. 동생인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글도 굉장히 잘 썼어요. 그래서 저희 작품에서 대부분의 대화는 고흐가 남긴 편지를 바탕으로 해요. 그는 고통받는 삶을 살았지만 항상 희망을 찾고자 한 인물이에요. 반 고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어떤 모습이 새로울 수 있을까 작가인 린네 그로프와 함께 고민했고, 그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기로 의견이 모였어요. 특히 예술과의 사랑이요.
오필영 <반 고흐 인 러브>에 사용될 프랭크의 음악은 완성되었고, 지금은 극작과 작사 작업을 하는 단계예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인데, 비록 배우는 세 명이지만 공연장 자체가 작품이 지닌 정서로 가득 찰 수 있도록 연출적인 아이디어를 고민 중입니다. 2026년쯤 개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빈센트 반 고흐를 주인공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이 이미 꾸준히 공연 중인데, 관객들은 어떤 차이점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오필영 굳이 어떤 점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하기보다는 저희 작품만이 가진 특별함을 잘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는 무대 위에는 판타지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객이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현실을 구분해서 볼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이 작품 역시 관객들이 현실과 분리되어서 완전히 반 고흐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들 생각입니다. 또, 저는 개인적으로 주인공, 화자에 집중해서 작품을 관람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반 고흐 인 러브>도 온전히 인물에 집중하는 작품이 될 거예요.
Q. 당신이 꿈꾸는 새로운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요.
오필영 공연계에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올릴 수 있는 극장이 존재하고, 그래서 매일 밤 관객이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모셔널씨어터는 저희만의 색깔을 지닌 작품을 올린다는 목표를 넘어서, 다양성을 지닌 공연 생태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우선 대학로에 있는 약 3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리모델링해서 ‘et theatre 1’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할 계획이에요. 첫 작품은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가 될 예정입니다. 한 개의 공연장으로 시작하지만 추후에는 여러 개의 공연장을 운영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다시 말해, 제가 꿈꾸는 새로운 세계에는 공연 시장이 확장성이라는 가치를 충분히 확보했길 바라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는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제 도전들이 공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프랭크 와일드혼 희망이 존재하는 세계. 저는 살아가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요. 하지만 계속해서 희망이 있다고 믿고 싶고, 사람들은 선하다고 믿고 싶고, 인생은 영감을 주는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저는 저의 가장 훌륭한 작품을 아직 쓰지 않았다고 믿어요. 제 나이나 경험이 적지 않음에도 아직 쓰지 않은 음악이 남았다는 점, 그래서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해서 전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돼요.
Q. 당신에게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킨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프랭크 와일드혼 도전을 계속한다는 것, 계속 더 나아지려고 하는 것, 최고의 작품을 아직 쓰지 않았다고 믿는 것, 새로운 목소리를 찾는 것, 그리고 세상이 듣고자 하는 음악을 찾아가는 것.
오필영 저 역시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에서 말했듯이 이모셔널씨어터는 <반 고흐 인 러브>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연 형태, 제작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계획이거든요. 그 시도들이 흥미로웠으면 좋겠고, 시장에도 울림을 주길 바라고, 모두를 위한 좋은 변화를 이끌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