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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우리의 것으로 세계와 소통" 30주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 프레스콜

글 |이솔희 사진 |에이콤 2025-02-06 1,133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선 명성황후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이문열 작가의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김희갑 작곡가, 양인자 작사가가 콤비를 이루어 음악을 썼다. 1995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되었으며, 1997년에는 한국 뮤지컬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올렸다. 

 

2007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고, 2009년에는 창작 뮤지컬 최초로 1000회 공연을 달성했다. 초연 30주년을 맞은 이번 시즌에는 지난 2월 3일 공연 기준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해 한국 공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시즌 명성황후 역에는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캐스팅됐다. 고종 역은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이 맡는다. 명성황후를 마지막까지 지킨 호위무사 홍계훈 역에는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이 이름을 올렸다. 흥선대원군 역은 서영주, 이정열이, 일본 장교 마우라 역은 김도형, 문종원이 연기한다. 

 

 


윤호진 예술감독은 작품이 3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이렇게 오랫동안 공연될 줄 몰랐다”며 “교훈과 재미, 보편성이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뉴욕에서 공연했을 당시 우리의 것을 가지고 세계와 소통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안재승 연출은 “<명성황후>에 처음 참여한 지 1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거의 막내다. 그만큼 이 작품의 역사가 깊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작품이 지닌 오리지널리티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작품을 수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디지털적인 방식으로 무대를 변경해 보았는데, 그 영향으로 인해 배우의 힘이 약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다시 기존의 아날로그 형식의 무대로 돌아오되 영상을 활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이번 시즌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한국 대중음악의 한 획을 그은 두 분, 김희갑 작곡가, 양인자 작사가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에 이 작품을 만드셨다고 들었다. 한국인의 정서를 건드리는 동양적인 음악성에 호주 편곡자 피터 케이시의 색채가 더해져 세계 무대에서도 낯설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의 음악적 매력을 강조했다. 

 

 

 

차지연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명성황후>에 출연한다. 그는 “많은 분들의 피, 땀, 눈물, 열정이 더해져 30년 동안 견고하게 지어진 성 같은 작품”이라며 “그런 성이 저에게 문을 열어주고, 저를 받아줘서 영광이다. 견고한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저만의 색깔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작품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서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도 명성황후를 연기한 바 있다. 차지연은 “제가 명성황후라는 인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중심 생각은 같았다. 작품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달라졌다. 그 점이 좋은 상호작용을 한 것 같다. 이번 작품은 명성황후의 자애롭고 따뜻한 모습을 부각시켜주었다고 생각한다. 각기 다른 면모의 명성황후를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홍선 프로듀서는 "<명성황후>는 여태까지 같은 구성, 같은 무대로 공연 된 적이 없다. 앞으로도 변화를 거듭하며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라며 "관객분들이 저희 공연을 보시고 위로와 감동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오는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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