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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할머니의 삶에서 소녀가 보여"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프레스콜

글 |이솔희 사진 |라이브 2025-02-18 434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며 인생의 두 번째 봄을 맞이한 할머니 영란, 춘심, 인순, 분한의 이야기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영란 역은 구옥분, 김아영이, 춘심 역은 박채원이, 인순 역은 허순미가, 분한 역은 강하나, 이예지가 맡았다. 문해학교 할머니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 다큐멘터리 PD 석구 역은 강정우, 김지철이 연기한다. 문해학교 선생님 가을 역에는 하은주가 캐스팅됐다. 

 

오경택 연출은 "남녀노소 다 같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가 사실 가장 어렵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렇게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이에서 소녀로, 소녀에서 엄마, 할머니로 흘러가는 시간의 힘이 솔직하게 담겨있는 작품이다. 텍스트의 힘이 큰 작품이기 때문에 그 힘을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품의 바탕이 된 다큐멘터리와 에세이의 원작자인 김재환 예술감독은 "<칠곡 가시나들> 개봉 당시에도 할머니들이 처음 영화관에서 보신 영화가 그 작품이었다. 이번에도 살면서 한 번도 뮤지컬을 본 적 없는 문해학교 학생 분들이 많이 오신다. 그런 관객분들이 공연을 보시고 설렘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는데,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설렘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되어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진 작가는 "원작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어느 순간 할머니들이 소녀로 보였다. 첫사랑에 설레는 소녀,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 그런 어린 시절의 모습이 할머니들에게 아직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각각의 인물이 주인공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고, 인물 별로 에피소드를 나눠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란 역의 김아영은 "배우들이 힘들어야 보시는 분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어떤 작품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연습했는데, 공연을 보며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프로듀서는 "어머님들을 포함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2~30대 관객분들도 배우고 성장하면서 즐겁게 사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며 원동력을 얻어가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오는 2월 27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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