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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우리 주변의 이야기" 이서진·고아성의 첫 연극 <바냐 삼촌>

글 |이솔희 사진 |LG아트센터 2026-04-08 71

 

배우 이서진과 고아성이 LG아트센터 제작 연극 <바냐 삼촌>으로 처음으로 무대에 선다.

 

연극 <바냐 삼촌>은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배우 손상규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지만, 이번 공연은 이야기가 지닌 보편성에 주목하여 고통과 기쁨, 후회, 불안, 욕망 등 인간의 여러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그려낸다.

 

 

지난 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손상규 연출은 <바냐 삼촌> 원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바냐라는 인물이 잘못 살았다고 누가 감히 얘기할 수 있을까. 그런데 요즘은 너무나 쉽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시대다. 남의 인생을 쉽게 판단하고, 평가 내리는 것이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 좀 더 관대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냐 삼촌>을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바냐 삼촌>은 평생을 바쳐 영지를 관리해 온 바냐의 삶이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벚꽃 동산>, <헤다 가블러>에 이어 LG아트센터가 선보이는 제작 연극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벚꽃 동산>의 전도연, <헤다 가블러>의 이영애의 뒤를 잇는 다음 타자로 이서진, 고아성이 나선다. 이서진은 삶에 대한 회의와 불만을 토해내면서도 책임과 애정을 놓지 못하는 바냐 역을 맡는다. 고아성은 바냐와 함께 삶의 터전을 지키며 다음 세대를 향해 뻗어나가는 바냐의 조카 소냐 역을 맡았다.

 

이서진은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받고 당연히 안 하겠다고 거절을 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과 상의도 하고, 스태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회하고 있다. 너무 힘들다.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보시는 분들도 ‘내 주변에도 저런 사람이 있다’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연극 무대, 연극 배우에 대한 선망이 있었다”고 말한 고아성은 “손상규 연출님의 <타인의 삶>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서 손상규 연출님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서진 선배님의 조카 역할을 해보겠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최근에 원작을 다시 읽었는데 ‘내가 이 대사를 내 입으로 내뱉을 수 있다니’라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현재 시점에 다시 읽을 때도 상통하는 맥락과 위로의 지점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받은 감상을 관객분들께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연극 <바냐 삼촌>은 오는 5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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