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진 연출의 대표작 <꽃의 비밀>이 '남성 페어'라는 새로운 도전과 함께 돌아온다.
연극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남편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라진 뒤 보험금을 타기 위해 하루 동안 남편으로 변장해야 하는 네 주부의 기상천외한 작전을 그리는 작품이다.
2015년 초연된 이 작품은 올해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남성 배우가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 이는 장진 연출이 작품을 처음 구상할 당시부터 품었던 목표로, 장진 연출은 이번 시즌의 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무대적 환상'을 시험해 볼 계획이다. 장진 연출은 “남자 배우들이 여장을 한 채로 공연을 시작하는 것이 이 작품을 처음 쓸 때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다. 그간 이루지 못했다가 이번 공연에 용기를 냈다”며 “극 중에서 여성 캐릭터는 하루 동안 남자로 변장을 해야 한다. 남성 배우가 여성 캐릭터로서 공연을 시작하고, 어느 순간 다시 남성이 되어 있는 모습을 관객이 본다면, 무대가 주는 환영이 관객에게 어디까지 가닿을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남편으로 변장해 모두를 속이자는 황당한 작전을 주도하는 소피아 역에는 정경순, 성지루, 추귀정이 캐스팅됐다. 장진 연출이 <꽃의 비밀> 대본을 집필했을 당시 처음으로 대본을 받아보았다는 성지루는 "그때 대본을 보고, '잘못 보낸 거 아닌가' 싶었다. 그때는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공연 제안을 받고 도전 의식이 생겼다"고 <꽃의 비밀>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경순은 "내게 출연 제안이 올 줄 알았다"고 웃으며 "10년 전 초연을 봤는데 인상 깊었다. 한동안 잊고 살다가, 이번에 출연 제안이 왔을 때 '드디어 왔구나' 싶었다. 장진 감독님과 작업을 하고 싶기도 했고, 무대 위에서 코미디 연기도 해보고 싶었다. 연습 과정은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초연 당시 소피아 역을 맡았던 추귀정은 "10년 만에 다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고 기쁨이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출한다기보다는 초연 멤버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그때의 기억을 상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술과 농담을 사랑하는 자유분방한 분위기 메이커 자스민 역은 정웅인, 황석정, 유선이 맡는다. 낭만주의자 모니카 역으로는 박하선, 경수진, 강은빈이 이름을 올렸다. 정웅인은 "장진 연출은 개인기적인 연기가 필요하지 않은 글을 쓰는 작가다. 이 글의 진정성을 배우가 잘 전달한다면 완벽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하선과 경수진은 "연극을 올리는 과정에서 배우로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입을 모았다.


예상치 못한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막내 지나 역은 임모윤, 한수아, 신슬기가 연기한다. 한수아는 “연습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떨리고 고통스러울 줄 몰랐다”고, 신슬기는 “밤낮 없이 고민하는 연출님, 선배님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현장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었다. 떨리지만 잘 해내고 싶다”고 처음 연극 무대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허술한 성격의 보험공단 소속 전문의 카를로 역은 안두호, 김한결, 김남희가, 엉뚱한 보험공단 간호사 산드라 역은 전윤민, 서은영이 맡았다. <꽃의 비밀>의 네 시즌을 함께한 전윤민은 "이렇게 멋진 선배님들, 동생들과 함께할 수 있게 해주신 장진 연출님께 감사하다. 다시 태어나면 산드라로 태어나고 싶을 정도로 산드라라는 캐릭터를 사랑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연극 <꽃의 비밀>은 오는 9월 12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