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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urvey] 2012년엔 이 작품이 가장 보고 싶다! [NO.101]

정리| 이민선 2012-03-02 4,406

<더뮤지컬> 1월 호의 ‘2012 뮤지컬 라인업’ 기사를 읽은 관객들이라면 눈치 챘겠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많은 뮤지컬들이 ‘국내 초연’이라는 부제를 달고 무대에 오를 참이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아는 것이지만, 관객들101]의 응원을 잔뜩 받고 있다면 더욱 멋진 공연을 선사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작품은?

 

설문 대상 | <더뮤지컬> 독자
설문 방법 | <더뮤지컬> 블로그(blog.naver.com/themusical4u)에 덧글 작성

※ Survey 코너에서는 매달 독자들이 흥미로워할 뮤지컬 관련 설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문에 참여하고 싶거나 설문 주제를 제안하고 싶은 독자는 avril13@themusical.co.kr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월호 선물 당첨자 | 네이버 블로그 닉네임 바나나우유, 무이, 해리 (공연관람권 2매)

 

 

 

 

올해도 중소형 창작뮤지컬의 약진
초연하는 창작뮤지컬의 경우 개막하기 전까지는 어떤 공연일지 가늠할 수 없어서, 관객들이 기대하는 이유를 뚜렷하게 밝히기가 어렵다. 올해 초연할 <풍월주>와 <셜록홈즈 두 번째 이야기>는 이미 관객의 흥미를 유발할 만한 정보가 어느 정도 제공된 작품들이라, 확연하게 높은 지지를 얻었다. 더불어 <커피프린스 1호점>은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며, 2월 개막을 앞두고 공개된 스태프와 캐스팅 정보에 독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1위 <풍월주>   40.7% 

2위 <셜록홈즈 두 번째 이야기> 36.3% 

3위 <커피프린스 1호점>   14.3% 

 

 

<풍월주>는 지난해 3월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서 리딩 공연의 형태로 소개된 적이 있다. 현장에서 또는 <더뮤지컬>이 제공한 영상을 통해 이 작품을 접한 관객들은 이에 큰 관심을 쏟아냈다. <풍월주>는 신라 시대에 남자 기방이 있었다는 설정에서, 둘 사이에 묘한 감정이 흐르는 두 남자 기생과 그 중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왕, 세 인물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다. 다양한 매체에게 퓨전 사극이 인기를 얻고 있는 분위기에 더해, 남자 기생으로 출연할 배우들의 면모를 기대할 수많은 여성 관객들을 겨냥하기 적절한 소재라는 점에서, <쓰릴 미>처럼 재관람자들이 속출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들이 많았다. 벌써부터 한국적 음색이 가미된 뮤지컬 넘버에 빠져든 관객도 다수인 듯했다. 리딩 공연 때 활약했던 정상윤과 김태한, 김지현을 본 공연에서도 볼 수 있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조합인 김무열과 김재범, 강하늘 등의 출연이 다수의 희망사항이었다.


<셜록홈즈>는 소리 없이 개막해서 화려하게 막을 내린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기획 단계부터 시리즈물로 제작할 계획을 밝혔고, 올해에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가 개막한다. 이 작품을 기대작으로 뽑은 이들은 1편에서 만족했던 탄탄한 스토리와 기능적인 음악이 2편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발전할지 기대된다고 답했다. 주인공 캐릭터가 이미 잘 구축됐다는 점에서도 신뢰를 갖게 한다고. 1편의 마지막에 2편에서 전개될 ‘잭 더 리퍼’와의 대결을 암시했는데, 이미 국내에 소개된 적 있는 뮤지컬 <잭 더 리퍼>로 친숙한 캐릭터라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전편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만큼 동일한 캐스팅이 유지되길 바랐다. 그중에서 셜록 홈즈 역의 송용진에 대한 지지도는 무척 높았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인기 있었던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극 초반에 여자 주인공이 남장을 하고 등장해 남자 주인공과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는 드라마가 뮤지컬 장르에 어울리며, 커피라는 소재를 살린 향긋한 음악도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이 작품의 초연을 기다리는 이유에는 원작의 인기 요소가 뮤지컬에서도 잘 발휘되리라는 기대도 한몫했지만,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김재범을 따르는 팬들의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

 

 

 

 

 

국내에서 처음 만나는 대형 해외 뮤지컬
국내에 소개되는 해외 뮤지컬의 대부분은 이미 본토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크게 인정받은 것들이다. 따라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국내 관객들이 이미 그 작품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중 친숙한 정보가 많은 작품에 더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1위  <엘리자벳>  36%  

2위 <위키드>  22.3% 

3위 <라카지오폴>   13.6% 

4위 <모차르트 락 오페라>  11.7%  

 

 

2011년 하반기에 공연할 예정이었던 <엘리자벳>의 개막일이 미뤄져, 올해 2월에 관객을 만난다. 그런 이유로, 지난해 독자 설문에서 최고 기대작으로 뽑혔던 <엘리자벳>이 올해 다시 1위를 거머쥐었다. 보고 싶었던 작품에 대한 반가움도 크지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작품 홍보가 상당히 진행됐고 무엇보다도 이미 발표된 캐스팅에 대한 기대가 더해진 결과다. <엘리자벳>은 1992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했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독일어권 뮤지컬 중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미 DVD와 OST를 통해 <엘리자벳>을 접한 뮤지컬 팬들은 역사 속 인물인 엘리자벳 황후의 삶을 입체적으로 전개시키는 루케니와 토드의 등장이 인상적이며, 귀에 맴도는 뮤지컬 넘버와 관객을 압도하는 무대 연출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2003년에 초연한 후 9년간 여전히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핫한 뮤지컬로 손꼽히는 <위키드>가 드디어 한국에 온다니, 두 손 들고 환영하는 이들이 많았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과거를 상상하고 재해석한 기발한 스토리와 화려하고 환상적인 무대 장치, 아름다운 선율의 뮤지컬 넘버가 돋보여, 뮤지컬 팬들이 뉴욕에 가서라도 꼭 보고 싶어 했던 작품이다. 응답자들은 이어폰과 모니터 너머로만 접했던 <위키드>를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선아와 김선영, 차지연 등 가창력이 풍부한 배우들의 가상 캐스팅이 점쳐졌으나, 아쉽게도 이번 공연은 호주 투어 팀의 내한 공연이다.


<라카지오폴>은 보수적인 정치인의 딸과 결혼하려는 아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게이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성적 소수자들이 가족을 이룬 후 현실을 버텨가는 드라마와 그들이 운영하는 클럽 ‘라카지오폴’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드랙 퀸 쇼가 버무려진 작품인데, 대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라 마니아 성향이 강한 <헤드윅>과는 다른 반응을 몰고 올 것 같다는 게 독자들의 전망이다. 클럽 ‘라카지오폴’에서 펼쳐지는 쇼의 특성 상, 얼마 전 진행된 오디션에서 남자 배우들은 얼마나 여성스러운 몸짓과 표정을 잘 표현하는지를 심사받았다고 한다. 연극 <거미 여인의 키스>에 출연한 이력 때문인지, 남자이자 여가수인 앨빈 역으로 정성화의 캐스팅을 예상한 독자들이 많았다.


2월에 대구에서 초연하는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2009년 프랑스에서 초연한 후 한 해 만에 150만 관객을 동원했을 정도로 성공한 작품이다. 멀리서 소문만 듣던 작품을 얼마 전 국내에서 개봉한 3D 공연 실황으로 접한 팬들은 그에 대한 기대가 한껏 고조된 상태다. <모차르트 락 오페라>를 기다리는 독자들은 모차르트 역의 김호영이 오리지널 공연 캐스트에 못지않게 배역에 잘 어울린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01호 2012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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