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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ongs Of My Life] 박준면의 뮤지컬 넘버 [No.116]

정리 | 배경희 2013-05-31 5,060

내 인생의 뮤지컬 넘버 박준면

 

 

 

 

 

내게 뮤지컬의 매력을 알게 해준 뮤지컬 넘버
<사운드 오브 뮤직> ‘Sixteen Going On Seventeen’
“어렸을 때 TV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 반해서 스무 번도 넘게 본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맏언니 리즐이 사랑하는 사람과 정원 벤치에서 ‘Sixteen Going On Seventeen’을 아슬아슬하게 불렀던 거예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모든 뮤지컬 넘버가 주옥같지만, 이 곡을 제일 좋아했어요.”

 

 

 

데뷔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뮤지컬 넘버
<브로드웨이 42번가> ‘About A Quarter To Nine’
“처음으로 조연을 맡았던 게 1997년에 공연한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메기예요. 그런데 제 캐릭터보다 도로시 역이 그렇게 탐났어요. 하루는 도로시 역이었던 이정화 선배님이 연습에 못 나오셔서 제가 역을 대신하게 됐는데, 페기에게 힘내라고 하는 ‘About A Quarter To Nine’ 이 장면이 정말 좋았어요.”

 


 

지금까지 가장 많이 불렀던 뮤지컬 넘버
<포기와 배스> ‘Summertime’
“<포기와 배스>가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공연된 적은 없지만, 이상하게 술자리에서 ‘Summertime’을 많이 불러요. 그것도 무반주로요. 갑자기 노래 불러봐, 하고 시키니까 반주가 있을 리 없죠. 지금도 누가 불러보라고 시키면 자다가 벌떡 일어나 부를 수 있을 정도예요.”

 

 

 

 

 

 

오디션 에피소드가 있는 뮤지컬 넘버 

<렌트> ‘Over The Moon’
“사실 저도 제가 모린 역에 어울린다는 생각은 안 해요. 하지만 2002년 <렌트> 국내 초연 당시엔 제가 모린이 될 줄 알았어요. (웃음) 오디션 장에서 모린 솔로곡 ‘Over The Moon’을 우리나라 말로 번역해서 완벽하게 불렀는데, 똑 떨어져서 합격자 발표 순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어요. 선배님들도 다 계셨는데 말이죠. 나중엔 결국 앙상블로 출연했지만요.”

 

 


슬럼프에 빠졌을 때 힘이 되어줬던 뮤지컬 넘버
<씨 왓 아이 워너 씨> ‘There Will Be A Miracle’
“2008년 <씨 왓 아이 워너 씨>로 무대에 서기까지 3년의 공백이 있었어요. 오랜만에 공연을 하는 거라 그런지, 연습 때 몸과 마음이 잘 따라주지 않더라고요. 너무 힘든 시기였다고 할까요. 그때 넘버 중 기적에 대해 노래하는 ‘There Will Be A Miracle’을 부르면서 스스로 힐링을 했던 것 같아요.”

 

 

 

욕심나는 남자 캐릭터의 뮤지컬 넘버
<헤드윅> ‘Midnight Radio’
“예전에 어느 음악회에서 ‘Midnight Radio’를 부른 적이 있어요. 남자 캐릭터 뮤지컬 넘버를 부른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 구두굽이 스피커 구멍에 빠지는 바람에 당황해서 어떻게 불렀는지 모르게 노래를 부르고 나왔죠. 아무리 생각해도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나요.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진짜 록킹하게 부르고 싶네요. Lift up your hands!”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15호 2013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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