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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인 퍼> 2년 만에 공연…김태한·김대종, 임강희·이경미 캐스팅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달 컴퍼니 2019-06-04 2,471
<비너스 인 퍼(Venus in Fur)>가 2017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 <비너스 인 퍼>는 권력의 힘을 에로틱하면서도 코믹하게 푼 2인극이다. 육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고통을 느껴 성적으로 만족하는 심리 상태를 말하는 ‘마조히즘’이란 말을 만든 오스트리아 작가 자허마조흐의 동명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에는 고전 희곡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 데이비드 아이브스가 각색하고 <시카고>를 리바이벌해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연출상을 받은 연출 겸 안무가 월터 바비가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으로 참여했다. 

2010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2012년 토니어워즈에서 벤다를 연기한 니나 아리안다가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비너스 인 퍼>는 극중 캐릭터인 연출과 배우가 각저 권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오디션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모든 이야기를 진행한다. 서로가 서로를 지배하려는 모습을 세련되고 섹시하지만 코믹하고 어두운 모습으로 그린다. 

현대가 기본 배경이지만 극중극 형태로 전개된다. 연출과 배우는 극중 대본 속 근대시대 캐릭터 쿠셈스키와 두나예브, 고대 그리스 신화의 비너스을 절묘하게 뒤섞어 연기하며 권력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에로틱하게 보여준다. 고대, 근대, 현대를 오가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해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하는 것이 <비너스 인 퍼>의 가장 큰 매력이다.



멍청한 배우를 극도로 싫어하고 배우들에게 모욕감을 줌으로써 권력을 보여주는 새디스틱한 연출가 토마스 역은 김태한, 김대종이 새롭게 맡는다. <어나더 컨트리>로 최근 연출에도 도전한 김태한은 <아랑가>, <도리안 그레이>, <아마데우스> 등 다양한 장르와 무대를 오가며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김대종은 <프랑켄슈타인>, <날 보러와요>, <톡톡>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신뢰를 쌓았다.

벤다 역에는 이경미와 임강희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벤다는 토마스가 쓴 작품을 SM 포르노라 일컬으며 그의 신경을 건드리고, 그에게 상대역을 강요하는 당찬 배우 캐릭터다. 이경미는 초연 당시 이 역할을 맡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임강희는 <킬 미 나우>, <마리 퀴리>, <번지 점프를 하다> 등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줬다.

초연부터 이끌어온 김민정 연출이 이번에도 연출한다. 공연은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선보인다. 6월 13일에는 충무아트센터 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14일에는 일반 예매를 오픈한다. R석 5만 5천 원, S석 4만 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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