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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산울림 50주년 기념 공연 <앙상블>, 10월 국내 초연…예수정 출연 확정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극단 산울림 2019-08-26 3,092
극단 산울림이 창단 50주년 기념 공연으로 <앙상블>을 소극장 산울림에서 9월 처음 선보인다. <앙상블>은 어머니와 두 남매, 세 식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연극이다. 



<앙상블>은 가족 구성원이 지적 장애를 겪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갈등과 애증의 양상을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린다. 장애를 바라보는 가족과 사회의 시선, 희생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잊고 살아온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도록 한다. 

<앙상블>은 지극히 일상적인 상황을 현실적이고 담담한 어투로 풀어낸다. 신파 혹은 감정에서 비롯되는 자극적인 대화가 아니라 간결한 구어체의 대화로 반복한다. 진부하지 않은 묘사와 표현, 상황 설정으로 현실성을 더한다. 

원작 작가 파비오 마라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난 후 2005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하며 활동해왔다. 2015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이 작품을 초연으로 선보였고,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얻어 2017년 파리에서 다시 공연했다. 파비오 마라는 당시 직접 미켈레(아들) 역을 연기했다. <앙상블>은 2017년 프랑스 몰리에르상 민간 연극 부문 중 최우수 여자연기상과 신인 남자연기상 후보에 올랐고, 극 중 이자벨라(어머니) 역을 맡은 카트린 아르디티가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산울림은 그동안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의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문제작들을 최초로 선보였다. 50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유럽에서 주목받는 30대 젊은 작가 겸 배우인 파비오 마라의 대표작 <앙상블>을 한국 초연으로 공연하며 그간의 행보를 잇는다. 

국내 초연은 2008년 <방문자> 이후 11년 만에 고향과도 같은 산울림으로 돌아오는 심재찬 연출이 맡는다. 어머니 이자벨라 역은 예수정이, 아들 미켈레 역은 유승락이, 딸 산드라 역은 배보람이, 교사 클로디아 역은 한은정이 각각 연기한다. 



예수정은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최근 tvN 드라마 'WWW-검색어를 입력하세요'에 출연했고, 영화 <허스토리>, <말모이>,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 참여하며 여배우로는 처음으로 천만 영화 네 편에 출연하는 기록을 세웠다. 바쁜 일정 때문에 공연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대본을 읽고 단번에 출연 제의를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예수정이 <앙상블>에서 맡은 역인 이사벨라는 지적 장애인 아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어머니로, 집나간지 10년 만에 돌아온 딸을 맞으며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과 고충을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미켈레 역을 맡은 유승락은 <1945>, <맨 끝줄 소년>, <더 파워(The Power)> 등에 출연한 배우다. 산드라 역을 맡은 배보람은 <정의의 사람들>, <멘탈 트래블러>, <라빠르트망>, tvN 드라마 <호텔델루나> 등에 출연했다. 클로디아 역을 맡은 한은주는 <모노드라마 자청비>, <불행>, <벗어난 원리들>, <어느 가족의 역사> 등에 참여했다. 

파비오 마라 작가는 한국 초연이 성사된 후 연출진과 배우들을 위한 작가 노츠를 직접 써서 보낼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내고 있다. 9월 18일에는 한국을 찾아 <앙상블> 한국 초연 첫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9월 22일에는 소극장 산울림에서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석해 <앙상블>의 이야기뿐 아니라 작가 본인의 철학과 사회에 대한 시선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초연은 9월 19일부터 10월 20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한다. 전석 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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