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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9개상 수상 발표…<호프> 올해의 뮤지컬상 등 3관왕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사무국 2019-10-23 5,443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창작 뮤지컬만을 대상으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공연한 작품 중 서울에서 10일 이상 공연하고 출품 의사를 밝힌 제작 및 기획사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올해 출품작은 53개 작품이었다.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최고상격으로 흥행성, 예술성, 이슈화 등 전반적인 부문을 평가하는 올해의 뮤지컬상은 <호프: 읽히지 않는 책과 읽히지 않는 인생(이하 <호프>)가 차지했다. <호프>는 유고 원고를 수십 년째 간직한 70대 노파 에바 호프를 통해 여성의 자아 찾기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뤘다. 극본, 음악, 연출, 무대, 배우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완성도를 보이며 올해 창작 뮤지컬 중 가장 돋보였다는 평을 얻었다. <호프>는 올해의 배우상-여자 부문(김선영), 극본상(강남)을 수상하며 최다 부문에서 수상했다. 

주조연 및 신인에 구분 없이 예술적 성취를 이룬 배우에게 수상하는 올해의 배우상은 <더 데빌>의 조형균, <호프>의 김선영,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앙상블이 수상했다. 

'올해의 배우상' 남자 부문에서 수상한 <더데빌>의 조형균은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고난도 뮤지컬 넘버를 탁월한 음악적 감수성과 보컬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조형균은 최근 다수 작품에서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의 배우상' 여자 부문에 선정된 <호프>의 김선영은 오랜 시간 유고 원고에 집착하는 70대 노파 호프를 몸을 아끼지 않은 진정성 있는 연기로 표현했다. 다양한 연령대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폐쇄적이고 괴팍한 노인을 설득력있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올해의 배우상' 앙상블 부문에 선정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역동감 넘치는 군무와 합창을 펼치며 에너지 가득한 무대로 선보였다. 배우 간 호흡과 조화가 뛰어났고, 전통 가락이나 해학을 적절히 소화시킨 앙상블의 매력이 작품 이미지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극본상은 <호프>의 강남이 수상했다. 강남 작가는 미발표 원고를 포기하지 않고 간직하며 30년째 소송을 벌이는 호프의 삶을 법정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가며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동시에 그를 통해 호프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플래시백과 판타지가 어우러진 방식으로 표현했다. 

무대예술상은 <엑스칼리버>의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수상했다. <엑스칼리버>는 5~6세기 컬트족과 색슨족이 대결하던 시기 아더왕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정승호 무대디자이너는 현실과 마술이 뒤섞어 판타지 느낌을 담으면서도 작품 고유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안무상에는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신선호가 선정됐다. 신선호 안무가는 <전설의 리틀 농구단>으로 스포츠를 소재로 한 작품 특징을 잘 표현하며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얻었다. 그는 <마리퀴리>, <아랑가>, <그날들> 등 다양한 창작 뮤지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

음악상은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의 허수현 작곡가가 수상했다.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어두운 이야기가 보여주는 긴장감과 미스터리물의 서스펜스를 음악적 구성과 상상력으로 매력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었다. 

연출상은 <블루레인>의 추정화 연출이 수상했다. 여러 창작 뮤지컬에서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녹여내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추정화 연출은 <블루레인>에서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이색적인 이야기로 바꿔 들려주며 완성도 높은 실험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는 평이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최고 영예상인 예그린대상 후보에는 ▲대학로 소극장가 ▲더뮤지컬(The Musical) ▲우란문화재단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가 올랐다. 예그린대상은 장르에 관계없이 한 해 동안 창작뮤지컬 모든 분야에서 반향을 크게 일으킨 인물 혹은 작품, 단체 중 선정해 충무아트센터 1층에 위치한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 

대학로 소극장가는 창작뮤지컬 발전에 플랫폼 역할을 하며 한국 뮤지컬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대학로 일대 소극장을 통칭한다. 대학로에 밀집한 1백여 개 소극장은 세계에서도 유래없는 문화 거리를 조성하며 공연예술 발전을 이뤘다. 창작 뮤지컬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며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관객 만족도를 높이는 관람 환경 발전에 역할을 다했다는 평이다. 동양예술극장, 드림아트센터, 쁘띠첼씨어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아트원씨어터, 예스24스테이지, 유니플렉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CJ 아지트, TOM(티오엠) 등 다수 극장은 창작 뮤지컬 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본지는 2000년 7월 창간준비호를 시작으로 19년을 맞은 뮤지컬 전문지로, 한국 뮤지컬 역사를 기록해왔고 뮤지컬을 소개하는 안내자로 뮤지컬 관객 저변확대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에서 후보에 오르게 됐다고 어워드 측은 밝혔다. 제4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 이어 다시 예그린대상 후보에 올랐다. 공연계 이슈를 밀도있게 다루는 기획 기사, 국내 시장뿐 아니라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등 해외 뮤지컬 시장 정보 등 현장감 넘치는 기획 취재를 통해 뮤지컬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우란문화재단은 창작자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으로 상업 프로덕션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공연계를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이다. 우란문화재단이 제작한 <차미: 리부트>, <빠리빵집>과 소록도 한센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 편견과 약자들의 소외 문제를 다룬 <섬: 1933~2019>는 현재 우란문화재단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는 지속적인 창작뮤지컬 지원 사업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 육성과 지원에 기여하고 있어 후보로 선정됐다. 해외 프로덕션과 교류를 통한 해외 초청 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소개하는 축제로 시민과 공연 관계자들의 호응과 지지를 얻고 있다. 

네 후보 중 예그린대상의 주인공은 공연전문기자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더하기 위해 평론, 학계, 연출, 음악, 언론 등에서 뮤지컬을 평가할 수 있는 심사위원을 7인으로 구성해 심사했다. 한진섭 심사위원장은 "시상분야가 축소된 만큼 심사위원들 모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출품해주신 제작사 및 배우, 스태프 분들에게 창작의 산통과 창작의 즐거움에 공감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최초 예그린 어워드가 지향한 작지만 품격있는 시상식이라는 본연의 취지로 돌아가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연다.

10월 28일 진행하는 시상식은 1세대 뮤지컬배우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객실장 역할로 사랑받은 배해선의 사회로 진행한다. 축하 무대는 '올해의 배우상' 남자 부문 수상자인 <더데빌>의 조형균이 노래하고, '음악상'을 수상한 허수현 음악감독을 축하하기 위해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의 김주호, 조환지가 축하곡을 부른다. 전석 뮤지컬 관계자 초대로 이뤄진다. 후배 시상자를 격려하는 선배 시상자로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서병구 안무가, 김성수 음악감독, 한아름 작가 등이 참석한다. 

수상작 및 작품은 아래와 같다. 

▲올해의 뮤지컬상=<호프: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알앤디웍스) ▲올해의 배우상 남자 부문=조형균(더데빌) ▲올해의 배우상 여자 부문=김선영(호프: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올해의 배우상 앙상블 부문=<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연출상=추정화(블루레인) ▲안무상=신선호(전설의 리틀 농구단) ▲극본상=강남(호프: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음악상=허수현(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 ▲무대예술상=정승호 무대디자이너(엑스칼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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