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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12월 국내 초연, 손상규·윤나무 출연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우란문화재단, 프로젝트그룹 일다(작품), 두산아트센터, SM C&C(배우) 2019-10-30 2,122
현대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마일러스 드 케랑갈의 베스트셀러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가 12월 한국 초연한다.



원작 소설은 오랑주 뒤 리브르상 등 전 세계 11개 문학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도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원작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한 사람이 연기하는 1인극 형태로 각색했다. 이 작품을 각색한 에마뉘엘 노블레는 원작의 깊이를 담기 위해 원작자 마일리스 드 케랑갈과 긴밀하게 소통했다. 그는 이 작품에 연출 및 배우로도 참여했고, 2017년 몰리에르 1인극상을 수상했다. 2015년 아비뇽에서 초연한 뒤 프랑스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스위스, 미국, 스페인, 남미 등 해외 투어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19살 시몽 랭브르의 심장 이식 과정을 둘러싼 24시간의 기록을 그린다. 장기 기증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되물으며 죽음에 대한 진정한 애도와 생명의 의미를 시적이고 정교하게 표현한다.

19세 청년의 심장이 50세 여성의 몸에 이식되는 24시간 중 무대에 선 배우 한 명은 죽음을 선고하는 의사, 남겨진 가족,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장기 이식 수혜자, 이들을 관통하는 서술자까지 총 열여섯 캐릭터를 연기하며 한 사건에서 맺어진 관계의 파생과 생명의 연결을 표현한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문화예술인재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한 우란문화재단이 다년 간 파트너십을 맺은 프로젝트그룹 일다와 공동 기획한 작품이다. 프로젝트그룹 일다는 연극, 뮤지컬에서 쌓은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르나르다 알바>, <사랑의 끝> 제작 매니지먼트를 맡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우란문화재단과 신뢰를 구축해 왔다. 

한국 초연은 <아몬드>, <요정의 왕>, <미사여구없이> 등을 연출한 민새롬 연출가가 참여한다. 음악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멤버 박승원이 맡는다. 박승원은 <레이디 맥베스>, <왕세자 실종사건>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손상규와 윤나무가 이번 작품에 출연한다. 손상규는 <오슬로>, <메디아> 등 작품 다수에서 호평을 받아왔고, 윤나무는 <킬 미 나우>, <오만과 편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배가본드>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우아한 절제와 담담한 문체로 죽음과 삶에 대한 경외감을 전달할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12월 13일부터 21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한다. 전석 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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